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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이노, 작년 말 정유 부진여파 '지속'…영업익 '반토막'


작년 말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에 주요제품 스프레드 악화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매출의 70% 해당하는 전통 사업인 정유부문의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재고평가손실이 일부 반영된 데다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윤활유와 석유개발사업 등 SK이노베이션이 딥체인지로 추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덕분에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우호적인 정제마진을 바탕으로 정유부문의 실적개선과 배터리 등 비정유부문의 쌍끌이 성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석유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는 OPEC 감산 및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젤 등 석유제품 마진이 악화됐다.

더욱이 석유화학부문 역시 주요제품 스프레드 악화가 이어졌다. 파라자일렌(PX)은 중국 신규 플래트 물량 출회 우려로, 벤젠(BZ)은 역내 공급과잉이 지속됐다. 다만 물량증가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을 거두면서 3천2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96%에 해당한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69억원 감소한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가스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56억원 감소한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관련 손실 감소 및 제품 샘플 비용 등 일부 운영비 절감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38억원 개선된 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작년 연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50억원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전세계 선박 연료유 황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키로 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VRDS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상반기 VRDS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우뚝 서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중국·헝가리·미국에 배터리, 국내 및 중국·폴란드에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공장 글로벌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으며, 동시에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FCW 사업 역시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유가와 마진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2.0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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