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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Q '어닝쇼크'…5G 반전기회로 '절치부심'


영업익 70% 가까이 감소, 메모리 가격 급락세 2분기 이후 반전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슈퍼 호황'으로 불린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급감한 수준이다.

주력인 D램 부문의 최대 수요자인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하락 폭이 커진 데다 낸드 부문의 공급경쟁도 격화됐다.

SK하이닉스는 4월 초 본격 상용화된 5G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대용량, 초지연 전송 기반 콘텐츠 소비에 힘입어 모바일 기기는 물론 서버 분야의 메모리 수요도 크게 증가할 수 있어서 올해 하반기 이후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25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천665억원으로 전년, 전분기 대비 동일하게 69%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1조4천49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조3천578억원, 1조314억원으로 전년보다 22%, 65% 각각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32%, 68% 감소한 금액이다.

주력인 D램, 낸드플래시 모두 부진한 영향인데 D램의 경우 출하량과 평균판매가(ASP)는 전 분기대비 8%, 27% 감소했다. 같은 시기 낸드도 6%, 32% 각각 감소했다.

특히 D램 부문에서 가장 큰 수요가 발생하는 곳은 글로벌 IT업계의 데이터센터 등 서버 분야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액의 40%가량을 차지한 부분이기도 하다. IT업계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 분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차진석 재무·구매담당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17년~2018년 데이터센터 경쟁에 따른 투자가 집중되면서 메모리 분야의 '오버 바잉(over buying)'이 발생했다"며 "업체들이 재고소진에 집중하고 부품 구매가 지연되면서 그 여파가 올해 들어 메모리 수요 감소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도 공급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 1분기 4천억원의 재고평가손을 기록했다. 청주 M15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으로 1분기 전반적 비용이 증가한 게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업황이 바닥을 치면서 메모리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6기가바이트(6GB)에서 12GB로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함게 서버 D램 수요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상용화를 시작한 5G 서비스에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5G 스마트폰의 고사양, 고용량화와 함께 네트워크 고도화,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서버 등 메모리 수요를 이끌 요소라는 것이다.

차진석 부사장은 "5G 도입과 함께 새로운 폼팩터 제품들,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를 확신한다"며 "5G의 올해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메모리 분야에서도 큰 폭의 활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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