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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수영 "소녀시대와 배우, 너무 다른 영역…알맹이 있는 사람 되고파"(인터뷰)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수영이 걸그룹과 연기자로 살아가는 소회를 전했다.

수영은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작 필름모멘텀)의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가졌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독립영화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을 통해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로 주목 받은 신예 정다원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수영은 이번 영화에서 욕설 9단 민원실 주무관인 '장미' 역을 맡아 욕설 연기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이미지에 도전했다.

수영은 '걸캅스' 출연 계기에 대해 "나를 이 역할에 맞다고 생각해준 자체가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수영은 소녀시대의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배우로서 좌절을 느낀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본을 볼때 많은 캐릭터를 보는데, 승진과 은퇴를 내 상황에 대입시키면, 내가 메이드 됐다고 생각한 작품이 안되거나 다른 배우가 되거나 할때 좌절감 같을 거 같다. 이 업이 다른 직종에 비해 오래할 수 있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절대 안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훨씬 잘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올때마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배우 수영을 구분지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굳이 소녀시대 수영과 배우 수영을 구분지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람 최수영으로서 이런저런 모습이 있구나 라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가수로서의 모습을 아예 안보이고 연기만 보여준다고 해서 연기자로서만 살아온 배우들 역할에 선택될 수 있다고 생각 안한다. 암묵적으로 그런 것이 존재한다. 소녀시대로 시작한 제가 연기만 한 분들과 동등한 선택지에 놓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제가 소녀시대인걸 알고 있고 지금도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걸 지울수는 없을거다. 그냥 옷을 갈아입는 사람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무대가 그립고 무대에 서고 싶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와 배우는 너무 다른 영역이다. 소녀시대 안에서도 정리가 깔끔했다. 경쟁을 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이 확실했다. 윤아가 광고를 찍으면 '내가 하면 저렇게 안나올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파트를 맡아 기막히게 소화하면 응당 갈 파트가 갔다라고 생각했다. 소녀시대 전부터 연기 오디션을 많이 다녀서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일찍 배웠다."

수영은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로 활동하며 개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웠다고도 말했다.

그는 "팀으로 축하를 받고 함께 기뻐라는 우리만의 연대였던 것 같다. 연기는 철저히 개인적인 평가라 두려웠다. 그러다 좋은 평가가 나오면 굉장히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라고 비교했다.

10년 후 어떤 모습일 것 같냐는 질문에 수영은 "10년 전에 이 질문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10년 후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지 않겠냐고 했는데, 지금도 전 여전히 이 일과 싸우고 있다. 그러니 제 40대가 어떨거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사람으로는 알맹이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진중하게 답했다.

한편 '걸캅스'는 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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