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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튜브, 아마존에 도전장


동영상 기반 쇼핑링크 테스트…구글 익스프레스와 연동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유튜브가 비디오에 구매상품을 추천하는 소셜링크를 선보이며 e커머스 시장에 재도전한다.

구글의 소셜링크 광고는 유튜브에 광고를 넣고 이 광고를 클릭하면 구글의 쇼핑 사이트인 구글 익스프레스에 연결돼 이 곳에서 상품을 구매하도록 되어 있다.

아마존이 최근들어 쇼핑검색과 광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구글과 광고시장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이 영화와 음악 등의 콘텐츠 서비스까지 제공해 두 회사간 경쟁분야는 더욱 확대됐다. 구글은 그동안 시장 잠식에 대응하는 방어적인 측면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구글의 소셜링크는 아마존의 안방을 노리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구글이 유튜브에 링크광고를 도입해 e커머스 시장에 재도전한다 [출처=유튜브]
구글이 유튜브에 링크광고를 도입해 e커머스 시장에 재도전한다 [출처=유튜브]

◆구글, 아마존의 안방 노린다

구글의 e커머스 시장공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익스프레스라는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하고 온라인 쇼핑 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쇼핑검색과 온라인 쇼핑 모두 아마존에 밀려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아 체면을 크게 구겼다.

이에 구글은 광고주가 선호하는 비디오 서비스인 유튜브를 통해 아마존의 e커머스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 소셜링크 방식은 10억명에 달하는 유튜브 이용자에게 쇼핑정보를 제공해 유튜브를 쇼핑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찬 포부를 담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광고주들은 유튜브의 트루뷰 광고를 채용한 후 매출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온라인 가구 및 가전 판매점인 웨이페어는 유튜브의 트루광고로 바꾼 후 이전 광고보다 매출이 3배 뛰었다.

루이비통 모넷헤네시그룹 산하의 세포라 유통체인도 이 광고를 도입한 후 상품구매고려 비율이 80% 늘고 광고 재클릭률이 54% 증가했다.

구글은 소셜링크광고의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구글 익스프레스를 '구글쇼핑'으로 리브랜딩하고 e커머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광고시장 진출 2년만에 3위 업체로 성장했다 [출처=아마존]
아마존이 광고시장 진출 2년만에 3위 업체로 성장했다 [출처=아마존]

◆쇼핑링크, 아마존·페이스북의 견제수단

구글은 유튜브와 구글 익스프레스의 통합으로 쇼핑 시장에서 이 업체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판매자가 동영상으로 상품 설명과정을 촬영해 게재하는 아마존 라이브로 쇼핑을 촉진시키고 있다.

페이스북도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상품을 사이트와 연결해 인스타그램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메신저를 통해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매달 1억3천만명이 이 쇼핑상품을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링크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견제하는데도 유용하다. 특히 아마존은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시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아마존의 급성장으로 선두업체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아마존은 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2년만에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은 4.1%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아마존의 미국 온라인 광고매출은 110억달러로 전년대비 50% 늘고 시장 점유율은 8.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구글은 시장 점유율이 38.2%에서 37.2%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마케터는 아마존의 광고사업이 성장할수록 구글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글은 아마존의 광고시장 잠식을 쇼핑시장 공략으로 견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쇼핑사업 진출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경고했다.

구글이 쇼핑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럽규제 기관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이 지난 2017년 구글의 검색 서비스에 독점적 지위남용을 이유로 27억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아마존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과징금을 지불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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