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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해결 위해 남북 게놈 공동연구 추진


UNIST-평양과기대, 식물자원 유전체 심포지엄 공동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북한 과학기술대학이 식물 유전체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남북게놈기술원 설립이 추진된다.

2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정무영)은 평양과학기술대(총장 전유택)와 함께 ‘UNIST-평양과기대 유전체 심포지엄’을 열어 식물자원 개량기술 개발을 통한 북한 식량난 해결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창현 울산시 남북교류협력추진단장, 정무영 UNIST총장과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등 양 대학 관계자 북한 식물종자 관련 기업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UNIST-평양과기대, 식물자원 유전체 심포지엄 공동개최 [UNIST 제공]
UNIST-평양과기대, 식물자원 유전체 심포지엄 공동개최 [UNIST 제공]

심포지엄에서는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의 박종화·조승우 교수, 부산대학교 박영훈 교수, 국립종자원의 강우식 박사와 중국 평양과기대 김필주 학장이 연사로 나서 식물자원의 유전체 분석,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식물 유전체 교정에 관련한 연구 동향과 남북한의 분자 육종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식물자원 개량기술 개발을 통한 북한 식량난 해결 전략이 논의됐다. 북한의 농작물 현황과 수확 증대를 위한 종자 개량 방안을 토의하고 특히 최근 북한에 진출해 양파(강원1호 탠신황) 재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 발표도 있었다. 이어 식물자원 유전체 분석 및 교정에 대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작년 11월 두 대학이 남북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공식 행사다. 두 대학의 유전체 연구 교류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실정에 맞는 종자 개량 등을 통한 식량난 해결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대북제재 속에서 학술적 교류를 통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남북 대학 간 학술교류가 열린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향후 남북 대학 간 학술교류와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확장해 남북 게놈기술원까지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무영 총장은 “게놈은 UNIST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핵심 연구 분야로, 평양과기대와의 깊이 있는 연구 교류를 통해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올 가을에는 평양에서 2회 심포지움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과학기술대는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공동으로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이자 ‘북한 유일의 사립대’다. 평양시 낙랑구역 보성리 승리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9년 준공해 2010년부터 학부와 대학원 강의가 시작됐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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