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덜 아픈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

전기연구원 개발,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 완료, 상용화 준비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진단 통증을 줄이고 검진율을 개선한 새로운 유방암 진단기기가 나온다.

22일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 최영욱 박사팀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 사업을 통해 ‘3차원 융합영상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서울아산병원의 소규모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가천대,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3차원 유방암 진단기기 제조업체인 디알텍이 기술을 이전받아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서양인과 비교해 작고 치밀한 유방조직을 가진 한국 여성 환자의 경우 기존 엑스선 유방 촬영술보다 유방암 검진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기존의 촬영기술과 달리 방사선과 근적외선을 사용한 3차원 융합 단층영상으로 관찰해 진단효율을 높였다.

임상 결과, 병변(동그라미)이 X-선 영상(좌측상단)에서는 유방암 여부가 불확실 했으나, 근적외선 영상(좌측하단)을 융합했을 때는 유방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측은 정상 유방 소견 [KERI 제공]

개발 시스템은 3차원 DBT(디지털유방단층촬영술, Digital Breast Tomosynthesis)영상에 근적외선(785nm, 808nm, 850nm) DOT(확산광학단층촬영법, Diffuse Optical Tomography) 영상을 융합, 개별검사의 단점을 상호 보완하고 유방암의 진단 성능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즉 기존의 해부학적 촬영 영상만으로는 치밀형 유방에서의 유방암 진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근적외선을 유방에 투사하여 나오는 산란광을 분석해 만든 기능적 영상을 융합하면 유방암 진단이 더욱 정확해진다.

특히 영상 촬영과정에서 유방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 환자의 압박 통증 부담이 기존보다 훨씬 완화된 상태로 진단할 수 있어 환자의 통증 불안을 줄이고 진단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또한 DBT/DOT 융합영상 시스템에서 얻어진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법으로 처리해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계한 3차원 CAD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는 자동으로 유방 병변을 검출하고 양성과 악성도를 제시해 임상의사의 진단을 효과적으로 보조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1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100%의 정확한 민감도(질병이 있는 환자를 병이 있다고 판정하는 비율) 및 93%의 높은 특이도(질병이 없는 정상인을 병이 없다고 판정하는 비율) 수치를 얻었다.

임상시험을 담당했던 서울아산병원 김학희 교수는 “제한된 범위의 임상시험 결과이지만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밝히며 “향후 기술적인 보완 및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디알텍은 3차원 유방암 진단 X-선 영상 검출기 제작 전문 기업이다. 연구팀은 기술이전을 통해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재 전 세계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3차원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4천350억원 정도로 전체 시장에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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