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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스토킹·잔혹한 보복 살인…'궁금한 이야기 Y' 서천 빵집 여주인 살해 사건의 전말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조용하던 서천에서 살인과 의문의 화재 사고가 16분 만에 연이어 일어난다. 살인범은 10년 동안 빵집 여주인을 스토킹해오다 지난해 협박 폭행범으로 구속된다. 4개월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난 범인은 출소 후 50일만에 보복 살인을 자행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분신을 선택한다.

잔혹한 서천 빵집 주인 보복 살인과 끔찍한 분신.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한 이야기 Y' 서천 빵집 주인 보복 살인 사건 [SBS]
'궁금한 이야기 Y' 서천 빵집 주인 보복 살인 사건 [SBS]

지난 15일,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 서천에서 하루 사이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시작은 서천의 한 빵집에서 여주인 A 씨가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것.

빵집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차를 타고 도주한 범인은 막다른 길에서 경찰의 추적을 막을 수 없게 되자, 빵집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빌라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고 한다.

경찰과의 대치 끝에 차량 속 남성을 황급하게 끌어내려던 경찰 2명은 순간 치솟은 불길에 휩싸였고 고요하던 빌라에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결국 차에 타고 있던 범인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그를 구하려던 경찰 역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는데.

목격자는 “펑 소리가 나서 어? 그랬더니 악! 소리가 나더래, 불길이 확 하니까 경찰관 옷에 불이 붙어서 나 살리라고 팍팍 뛰었지”라고 증언한다.

B 씨는 왜 갑작스레 빵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분신을 선택했던 걸까.

◆ 10년 동안 이어진 스토킹…비극은 어디서 시작됐나

경찰 수사 결과, 두 사람의 악연은 10년 전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군산의 한 건설 현장에서 소장으로 일했다는 B 씨는 인부들의 간식을 사러 서천의 한 빵집에 들렀고 주인 A 씨를 처음 보았다는데. B 씨는 A 씨에게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A 씨가 이를 거부하자 10년 동안이나 그녀를 스토킹 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B 씨의 스토킹 사실을 아는 주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인근 주민들은 B 씨를 성실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그런 그가 왜 A 씨를 스토킹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렵게 만난 피해자 A 씨의 남동생에게 그간 있었던 자세한 일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누나 A 씨는 10년 동안 스토킹을 당하면서도 남편과 자녀, 심지어 빵집을 함께 운영해 매일 같이 보는 동생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은 지난 해 11월 B 씨가 누나 A 씨를 협박하고 폭행해 구속되는 사건을 통해, 누나와 B 씨 사이의 일을 몇 달 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B 씨는 올해 3월 출소했고, 출소 후 50여일 만에 빵집으로 찾아가 여주인 A 씨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던 걸까.

24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서천 스토킹 살인 사건을 멈출 마지막 기회가 왜 없었는지, 그 뒤에 남은 씁쓸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헤쳐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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