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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준우승' 이강인 "매 순간 즐거웠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의젓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에이스'로 제몫을 다했고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발렌시아)은 담담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정용호'는 폴란드에서 열린 FIFA 주최 2019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 있는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했지만 정정용호는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쿠갈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 골든볼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고 기량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는 귀국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 목표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든볼 수상에 대해 "결승에서 상대에 졌기 때문에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대회 기간 내내 '원팀'을 강조했다. 개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골든볼은)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고 본다. 대표팀 동료 모두가 함께 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정말로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내가 잘 뛸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며 "경기에 안 뛴 형들도 응원 많이 해줬고 코칭스태프 그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동료들을 위한 응원을 도맡았다. 그는 "경기에서 패하면 나도 그렇고 팀 동료들 모두 슬픈 감정을 느낀다"며 "그런데 슬프다고 계속 처져있을 순 없다. 그래선 안될 것 같아 최대한 응원하고 괜찮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정말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 됐다"고 이번 대회를 되돌아봤다. 이강인은 "좋은 대회에서 좋은 상대와 경기를 했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며 "정말 매 순간이 기억에 다 남아있다. 폴란드에 처음 도착한 뒤 오늘 귀국까지 매 순간이 좋은 추억이고 기억"이라고 힘줘 말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한국에서도 그렇고 폴란드 현지에서 대표팀에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향후 계획이나 거취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제 방학인 셈인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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