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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리더십' 정정용 감독 "비판은 가능하지만 지도자인 저에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 축구 새 역사를 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엄마 리더십'으로 통한다. '정정용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9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대회 참가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선수단은 U-20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오후에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공식 행사에 참가했다.

정 감독은 귀국한 뒤에도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이번 대표팀 선수들과 지난 2년 동안 정말 특별하게 지냈다"며 "함께 고생한 것이 결과로 나왔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평생 기억에 남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한국은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3분 상대 파울이 나왔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5분 키커로 나선 이강인(발렌시아)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때만해도 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그러나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7분 우크라이나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두 골을 더 허용했고 1-3으로 역전패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민(리퍼링)이 일부 축구팬과 네티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경기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다.

정 감독은 "충분히 비판이나 비난은 가능하다. 축구팬으로서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될 수 있으면 그런 부분(비판, 비난)은 지도자에게 향했으면 한다. 선수들은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건전한 비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 감독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각급 대표팀 관리를 오랜 기간 동안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도 올렉산드로 페트라코프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다. 5년 동안 함께했다고 한다"며 "추세가 그렇고 시스템이 그렇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과 함께 발전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감독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회 종료 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폴란드에서 매 경기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경기에 집중했다. 다른 생각을 하면 머리가 더 깨질 것처럼 아팠다"고 얘기했다.

그는 "일단은 조금 쉬고 싶다. 내가 대한축구협회 소속이고 이후에 당연히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한국 축구에 발전이 된다면 언제든 (한국 축구를 위해)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당연히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자리에 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생각으로는 아직은 어린 선수들과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명감이라는 것도 있고 물론 기회가 된다면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이 점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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