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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꾸린 경찰→보이콧 청원 …YG 향한 '전방위 압박'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각종 의혹을 둘러싼 경찰 조사에 팬들의 불매운동까지, YG엔터테인먼트가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아이 마약 관련 전담팀을 꾸린 경찰의 재조사도 시작됐다. 여기에 YG 보이콧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YG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이 문제의 식사 및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27일 방송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내놨다. 당시 양현석 전 대표는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다.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추가 접촉도 없었다.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는 모른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및 YG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본격 경찰조사가 시작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명 규모의 전담팀(TF)를 구성해 2016년 당시 마약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하고 유사 사건 수사를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경찰은 2016년 8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여부를 비롯해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 개입, 경찰과 YG간 유착 의혹 및 부실수사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제보자 A씨를 조만간 불러 재조사 할 계획이다. A씨는 현재 해외에 출국한 상태로, 제보자의 진술 확보가 이뤄져야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아이를 우선적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아이는 앞서 마약 구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투약 사실은 부인했다.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선 만큼, 양 전 대표의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닝썬 게이트 수사 당시에는 수사 선상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직접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세청의 YG엔터테인먼트 및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씨디엔에이와 관련한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다. 씨데엔에이는 러브시그널과 삼거리포차 등 홍대와 강남 일대 10여개 클럽과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검찰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올 초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마약 의혹까지, YG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되자 대중의 비난과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YG의 연예계 활동 정지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엔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엠넷 갤러리' 회원들은 최근 'YG 보이콧 성명문'을 냈다. 이들은 성면문에서 "YG가 K팝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기에 YG에서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YG는 사면초가에 휩싸였다. 안에서는 '수장' 양현석 전 대표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가 사퇴를 선언했고, 밖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싸늘한 여론으로 철퇴를 맞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성장 동력인 보이그룹 아이콘과 위너 등도 멤버 구설수로 날개가 꺾인 모양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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