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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끊이지 않는 마케팅 잡음


포인트 적립폐지·연예인 협찬 잇달아 '도마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의 마케팅에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포인트 적립 폐지, 유명인 협찬, 할인 이벤트 등 마케팅 분야에서 잇달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2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내달 1일부터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폐지 한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이용자 등급과 결제 금액에 따라 0.1~0.3%를 적립해 주고, 포인트 1천원당 100원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10만원치를 주문하면 300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포인트 적립보다 활용도가 높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판단,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며 "포인트 제도나 이벤트 등에 대한 고객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액수가 크지 않았지만 선착순 경쟁 필요 없이 모을 수 있는 포인트 정책이 사라지는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서비스명부터 시작해서,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같은 유행어를 만든 배민 신춘문예까지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요기요를 비롯한 경쟁사들과 할인 경쟁에 돌입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엔 추첨으로 2만원짜리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용자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면서 이를 연기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5년전부터 진행해 온 협찬 마케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게 'OO가 쏜다'라는 1만원짜리 할인 쿠폰을 여러 장 발급해 줬다.

배달의민족 충성 이용자에게 제공돼야할 할 혜택이 일부 유명인에게 돌아간다며 SNS과 커뮤니티는 들끓었다.

논란이 가열되자 배달의민족은 'OO가 쏜다'를 중지한다며 19일 사과문을 내걸어야 했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유튜버, 블로거,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됐고, 학생들 대상으로 고등학교, 대학교를 찾아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제공되는 쿠폰이 일부를 위한 특혜로 이해될 거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민 이용고객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며 "하는 일들도 혹시나 특혜로 해석될 일은 없는지 모두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의 일부 마케팅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이런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품목 차이는 있지만 화장품, 전자제품 등 협찬 마케팅은 일반적인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예상보다 많다"며 "쏜다 마케팅 자체보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에 대한 이용자들 불만이 쌓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뿐만 아니라 배달 앱이 펼치는 '공짜' 할인 경쟁이 업체나 이용자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할인 액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누구에게나 갈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공짜 쿠폰을 결국 한정된 인원에게 갈 수 밖에 없어 충성 이용자가 받는 혜택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며 "할인을 받지 못하는 이용자는 업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결국 업체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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