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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유재명 "타고난 재능 아닌 노력파, 늘 부족해"(인터뷰)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유재명이 자신을 노력하는 연기자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제작 스튜디오앤뉴)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분)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여기에 전혜진이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인 단서를 쥔 마약브로커 '춘배' 역을, 최다니엘이 '한수'를 믿고 따르는 강력반 후배 '종찬' 역을 맡았다. 프랑스 최대 영화 제작사 고몽과 스튜디오앤뉴가 협업해 완성시켜 기대를 모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유재명은 속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에 가려진 듯 모호한 인물 '민태' 역을 맡았다. 장편 상업영화 주연으로 활약한 유재명은 "다른 결의 작품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통을 어려워하는 인간, 인간적인 모습이 거세돼 있는 고독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을 받았을때 정말 10년 동안 영화를 하며 도대체 이렇게 알 수 없는, 파악할 수 없는 캐릭터가 있을까 하는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최근의 한국영화 중 인물을 극단적으로 이렇게까지 몰아세우는 영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내가 꼭 해내고 싶고, 알고 싶은, 안개를 걷어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행보를 걷고 있는 유재명은 "내게 스스로 거는 주문 중 하나가 변하지 말자 그러면서도 반대로 변하자다. 어릴때 연극을 하면서 많이 부족하다, 좋은 배우가 되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나는 스스로 타고난 재능은 없는, 노력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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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부족한 배우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내게 제안이 들어오면 먼저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품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전 배우에게 있어 이미지의 과소비라는 말을 안 믿어요.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배우의 숙명이죠. 작품을 하고 작품을 끝내는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육체적인 부하는 있습니다. 드라마던 연극이든 작품을 가리지 않고 계속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오래 하기 위해서는 체력관리를 해야겠지요."

대학시절 교사를 꿈꾸다 우연히 운명처럼 배우의 길로 들어서 정말 '비스트'처럼 연기만 했다는 유재명. 평범한 남자가 걷는 길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지만, 그 시절을 "아름다운 꿈을 꾼 것 같다"라고 그는 표현했다.

"대학에 입학해 가정환경이 어려우니 교사가 되기를 희망했죠. 그러다 연극을 만났고 내안의 숨겨진 모먼트가 터진거죠. 10년동안 무식할 정도로 작품을 한거 같아요. 돌아보니 40살이 넘었고 경제적 안정, 가족 관계, 사회에서 남자가 걸어가는 일련의 시간을 의지와 무의식 속에 끊어버리며 산 거 같아요. 무식하게 짐승처럼 그거만 판 거 같아요. 그걸 무명시절이라고 하시지만 전 꿈같은 시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지만, 또 지금은 감사하게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전 변하고 싶지 않아요."

자신을 가리켜 "작품주의자"라고 칭하는 유재명은 "멋있는 작품이라면 어디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다"며 "그렇게 열심히 연기하다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유재명 주연의 영화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예정이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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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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