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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사사구 승리…'한국의 류현진' 린드블럼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미국에 류현진(LA 다저스)이 있다면 한국에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있다.

기가 막힌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컨트롤 아티스트의 경지에까지 오른 류현진 못지 않게 린드블럼도 연일 깔끔한 투구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

린드블럼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4-2로 크게 이기면서 시즌 7승(4패) 째를 어렵지 않게 챙겼다. 탈삼진 6개에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6이닝 동안 공 76개만 던진 큰 요인이었다.

지난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볼넷 줄이기'를 가장 큰 목표로 삼은 상태. 한국무대 2년차이던 지난 2016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볼넷 77개를 허용한 뒤 그는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1년에 허용하는 볼넷수를 30개 이내로 줄이자며 이를 악물었다. 경기당 1개 정도로 볼넷을 억제한다면 한결 효과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98이닝) 동안 볼넷 17개만 내주는 짠물피칭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2.02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운 성적을 올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날도 그의 피칭은 정교하고 깔끔했다. 첫 5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만 허용하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2회초 2사 뒤 이원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을 뿐 나머지 15명을 모조리 잡아냈다.

두산이 10-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선두 이인혁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2사 후 대타 이우성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낸 뒤 박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모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두산이 넉넉하게 앞선 덕에 7회부터 배영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산이 크게 승리하면서 그 또한 승리기록 하나를 어렵지 않게 추가했다. 올 시즌 5번째 무볼넷 승리. 그는 올 시즌 5이닝 이상 던지며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경기가 7경기에 달한다. 시즌 16경기의 44%에 해당하는 수치. 롯데 시절 다소 와일드했던 모습에서 180도 변신한 증거다.

린드블럼은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빠른 카운트에서 최대한 맞혀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린드블럼은 잠실구장 15연승을 내달렸다. KBO리그 역대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기존 주형광(롯데)의 14연승(사직구장)을 넘어섰다.

린드블럼은 "잠실이 공징히 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야수들이 잘 도워줘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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