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와 함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고 시즌 전적 51승 25패 1무를 기록, 두산을 4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SK는 이달 들어 투타 모두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팀 타율 2할9푼2리, 팀 평균자책점 2.82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치른 6월 20경기에서 14승 6패로 승패 마진 '+8'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타선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FC 와이번스'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었었지만 이달 들어 야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왔다. 지난달까지 4.48점이었던 SK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6월 5.39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타선의 핵 최정이 6월에만 타율 4할3푼3리 8홈런 2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정의윤(6월 타율 0.347 2홈런 13타점), 고종욱(6월 타율 0.342 9타점), 한동민(6월 타율 0.319 1홈런 8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과감하게 단행한 외국인 투수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룩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한 후 영입한 헨리 소사는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올 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소사는 KBO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우려를 샀지만 금세 자신의 구위를 되찾았다. 소사가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 SK의 마운드 운용에도 한층 더 숨통이 트였다.
SK는 이와 함께 일찌감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게 했다. 지난해 여름 도중 슬럼프에 빠졌던 산체스를 배려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시즌 SK 불펜의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우완 강지광도 지난 16일 NC전 이후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뒤 곧바로 휴식을 부여했다. MRI 검진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풀타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강지광이 스스로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즌 초반 투타의 밸런스가 어긋나며 부침을 겪었던 SK였지만 이제 팀 전력이 정상궤도에 다가섰다. 안정된 투타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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