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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황동일 '반가워! 친구들'…재결성 경기대 3인방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농담 삼아 꺼냈던 말이 현실이 됐네요." 황동일, 문성민, 신영석 세 선수는 10년 전 경기대학교 배구부로 함께 나란히 코트에 섰다.

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소속팀이 달라졌다. 세터 황동일은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같은 팀(우리캐피탈)에 지명을 받았지만 한솥밥을 먹지 못했다. 황동일은 드래프트 당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경기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번갈아 뛰었던 문성민은 한국전력에서 지명했다. 하지만 그는 2008-09시즌 V리그 코트에서 뛰지 않았다. 문성민은 해외진출을 선택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이후 세 선수가 걸어긴 길은 각각 달랐다. 문성민은 프리드리히스하펜과 할크방크(터키)를 거쳐 2010-11시즌 V리그로 왔다. 그 역시 트레이드를 동해 한국전력이 아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동기 중 두 명이 먼저 한 팀에서 재회했다. 신영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상무(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한 뒤 문성민과 같은 팀 동료가 됐다.

그리고 지난달(6월)말 황동일이 현대캐피탈로 왔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나 트레이드가 아닌 자유신분으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했다. 황동일은 "테스트를 받기 위해 팀 체육관(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 도착했는데 (문)성민이와 (신)영석이가 정말 많이 놀라더라"며 "나 또한 다가오는 컵대회와 2019-20시즌이 기대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한 2008년 이후 10년이리는 시간이 지나갔다. 세 선수는 결국 같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됐다. 황동일은 "예전 오프시즌 동안 성민이와 영석이 함께 만나 술을 한 잔하며 '언젠가는 우리 셋이 같은팀에서 뛰고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서로 했었다. 그런데 정말 현실이 될 줄 몰랐다.지금도 실감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황동일은 친구들과 잠시 따로 떨어졌다. 문성민과 신영석은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에 소집됐고 진천선수촌으로 갔다. 대표팀 일정이 끝날 때까지 본격적인 재회는 뒤로 미뤘다. 황동일은 "10년 만에 다시 성민이와 영석이에게 패스(토스)를 보낼 생각을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 솔직히 떨리는 구석도 있다"고 웃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편 황동일은 경기대 시절 사령탑인 이경석 감독과도 오랜만에 만났다. 이 감독은 20세 이하 남자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바레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준비 중 하나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자청소년대표팀은 지난 2일 현대캐피탈 선수단 전용체육관인 '캐슬 오브 스카아워커스'를 찾아 연습경기를 가졌다. 황동일은 "이 감독은 나를 보더니 '또 팀을 옮겼냐?''고 농담을 건냈다"고 디시 한 번 웃었다.

황동일은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세터로 뛰었다. 그는 "기존에 세타로 나오던 이승원이와 이원중이가 나 때문에 연습경기에서는 많이 뛰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런 자리가 내게는 정말 의미가 크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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