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늦었지만 故김영애에 사과하고 싶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전 KBS PD 이영돈이 과거 황토팩 안전성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돈 PD는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이영돈 PD는 2007년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故 김영애가 운영하던 황토팩 쇳가루 검출 보도를 언급하며 "5년 전 방송 중 실수로 일생일대의 큰 일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보도 이후 5년간 소송이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소비자 고발' 보도는 오보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은 이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 역시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가 이겼다.

하지만 김영애는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사망 원인으로 과거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재조명됐다. 이로인해 이 PD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 안 가냐'는 댓글들이 있었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면서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늦어졌다. 지금이라도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하며 가장 괴로웠던 건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봤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고 괴로웠다"라고 했다.

한편, 이 PD는 더콘텐츠메이커를 설립하고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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