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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노리는 클롭 랜섬웨어 '기승'


안랩, 피해 예방을 위한 기업 보안수칙 발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안랩(대표 권치중)은 최근 기업정보 탈취와 랜섬웨어 감염을 동시에 유발하는 '클롭(CLOP) 랜섬웨어' 변종이 잇따라 발견돼 기업 보안 담당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관련 보안 수칙을 발표했다.

클롭 랜섬웨어 공격자는 올해 초부터 특정 기관을 사칭해 악성 실행파일(.exe), 워드(.doc)나 엑셀(.xls) 파일 등을 첨부한 메일을 기업 이메일 계정으로 유포하며 감염을 시도했다. 5월말 경부터는 국세청 등을 사칭해 HTML(스크립트)파일로 첨부파일을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 대상 감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개인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일반 랜섬웨어와 달리, 클롭 랜섬웨어 공격자는 특정 해킹툴을 이용해 기업 시스템(기업의 PC·서버)의 장악을 먼저 시도한다. 안랩 분석결과, 클롭 랜섬웨어는 '아미(Ammyy) 해킹툴'로 먼저 타깃 시스템에 침투한 뒤 유포된다.

이 과정에서 아미 해킹툴은 감염 시스템이 기업에서 자원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액티브디렉토리(AD)서버'에 연결된 시스템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AD서버란 사용자, 사용자 그룹, 네트워크 등 다수 시스템과 연결돼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AD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를 말한다.

해당 계정이 탈취될 경우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

만약 AD서버에 연결된 시스템이면, 아미 해킹툴은 시스템에 잠복하며 내부 전파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AD서버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다. 이후 공격자는 권한을 탈취한 AD서버에 연결된 PC나 서버를 클롭 랜섬웨어에 감염시킨다.

AD서버 권한 탈취 후에는 연결된 기업 내 PC·서버를 원격으로 제어해 정보 유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내 주요 정보유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은 피해예방을 위해 ▲안랩 솔루션 사용시 랜섬웨어 대응 기능 활성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URL 실행 자제 ▲AD·감염 PC 계정관리 강화 ▲공유폴더 사용 지양·보안패치 즉시 적용 ▲클롭 랜섬웨어 감염·확산에 사용되는 IP에 대한 네트워크 연결 차단 등 보안수칙 실행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센터장은 "안랩은 클롭 랜섬웨어를 발견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클롭 랜섬웨어와 아미 백도어에 대응중"이라며 "특히 AD서버를 사용한다면 그 편의성만큼 권한을 탈취 당했을 때 위험도 크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는 보안관리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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