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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기, 5이닝 무실점 1군 첫 선발 등판 '합격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무조건 잘 던지고 싶었죠."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투수)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자신에게는 첫 1군 경기였고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1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이원석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실점하지 않았다. 다린 러프와 이학주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김선기는 이후 순항했다.

두 번째 투수 조상우와 교체될 때까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선기는 이날 5이닝 동안 70구를 던졌고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톡톡히했다.

키움은 삼성에 6-0으로 이겼고 김선기는 승리투수가 됐다. 1군 무대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이라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며 "지난 주 연습 투구 때는 공이 별로 였다"며 "그런데 고참 선배들이 '공이 좋다'고 했고 '자신있게 던져라'고 조언해줬다. 그덕분에 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기는 "1회 맞은 위기에서는 '어떻게 극복할까?'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위기를 잘 넘긴 덕분에 다음 이닝부터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늘 한 경기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결과가 좋다보니 불펜보다는 선발이 내게 더 잘 맞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선기의 호투로 장정석 키움 감독도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장 감독도 "김선기가 무실점 투구를 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며 "포수 박동원이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김선기가 흔들리지 않게 잘 이끌어줬다"고 만족해했다.

팀 동료들은 경기 종료 후 김선기에 데뷔 첫 승 기념으로 물을 쏟아붓는 세리머니를 했다. 김선기는 "그동안 어깨가 아파 걱정도 많이 하고 고생도 했는데 지금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게 웃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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