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U-20) 골든볼에 빛나는 이강인(18, 발렌시아)이 팀을 옮기고 싶다고 선언했다. 임대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으로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폭탄 선언이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18일(현지시간) "한국 출신 이강인이 뛸 수 있는 팀으로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다른 팀에서 새 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폴란드에서 끝난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고 스타로 도약했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면서 단숨에 세계적 관심을 받는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아직 어린 나이와 일천한 경험 탓에 그의 발렌시아 팀내 입지가 확고하지 않은 점을 감안한 여러 구단들이 대회 기간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레반테, 마요르카, 에스파뇰을 비롯해 네덜란드 아약스, PSV 에인트호벤 등 여러 구단들이 영입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임대'로만 보내줄 수 있다며 완전 이적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만약 완전 이적으로 내보낼 경우 일정 금액을 제시하면 다시 선수 보류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하려 했다. 하지만 상대 구단들로선 바이백 조항이 포함될 경우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어느 순간에는 선수를 다시 되돌려줄 수 있어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발렌시아에 꾸준한 애정을 나타낸 이강인은 이번 기회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풀시즌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19-20시즌 1군 주전으로 활약하려면 발렌시아 탈출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강인의 거취는 스위스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렌시아 선수단은 조만간 스위스 크란스-몬타나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의 미래는 스위스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내심을 갖고 가장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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