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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맹추격에 삼성 모바일 OLED 시장점유율 7%p '뚝'


BOE 생산능력 3년 내 삼성 추월, 일 수출규제까지 '골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OLED 시장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90%대를 유지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80%대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맹추격 때문이다.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양산 시작 단계지만 3년 내 생산능력이 삼성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도체를 넘어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분야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생산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88%로 지난해 1분기보다 7.7%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97%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지만 지난해 4분기 8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80%대를 나타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여기에는 중국업체들의 OLED 진출이 크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올해 5.4%로 나타났다. 에버디스플레이가 1.0%에서 3.0%로, 비전옥스도 1.9%에서 지난해 4분기 4.6%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중국 업체들이 6세대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약진이 눈에 띈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 삼성이 절대적 우위를 누리고 있으나 3~4년 뒤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BOE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화웨이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면서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BOE가 2023년까지 6세대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2개 추가하면 월 18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6만장 수준을 능가하는 것인데 비전옥스, CSOT, 티안마 등도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만든 디스플레이 모듈의 수율은 40% 선으로 2023년까지 7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막대한 내수시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감안하면 크게 세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2022년께 중소형 OLED 시장이 30% 이상 공급과잉으로 시장이 크게 포화될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모듈, 필름 등 재료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도 삼성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골칫거리다. 일본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수출규제 3종의 피해는 주로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했다. 일본은 내달 중순께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서 배제, 전략물자로 분류된 물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종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꿀 방침이다.

현재 소재 3종에 대해 일본 업체들이 계약 건마다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전략물자로 분류된 1천700여 품목이 이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공작기계, 소재 및 원료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절연재 등 소재에서 도레이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의 수입 비중이 높은 부분들이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업체의 발주 대상과 내용 등 검토할 게 많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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