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장·고볼트' …별들의 잔치서 톡톡 튄 비룡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스타전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정규시즌에서 팽팽한 승부와 긴장의 끈을 잠시 내려놓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좀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노력헌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열리는 사인회를 비롯해 올해 처음 도입된 슈퍼레이스 등이 대표적인 행사다.

본 경기에서도 참가 선수들은 독특한 세리머니를 준비한다. 그리고 유니폼 등에도 변화를 준다. 팬들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21일 NC 다이노스의 홈 구장인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19 KBO올스타전에서는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들이 톡톡튀는 유니폼과 소도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기 23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오른 최정은 야구 헬맷 대신 안전모를 쓰고 타석에 나왔다. 그는 별명인 '홈런공장장'에 콘셉트를 맞췄다. 홈런공장장을 마킹한 유니폼 상의도 착용했다.

고종욱도 별명인 '고볼트'에 맞췄다. 그는 빠른 주력이 장기로 꼽히는 선수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현역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꼽힌 우사인 볼트에 자신의 이름을 합쳐 만든 별명이다. 고종욱은 볼트의 출신국인 자메이카 티셔츠를 착용했고 앞뒤에 '고볼트'를 마킹했다.

고종욱이 '고볼트'를 선택한 사연이 있다.. 그는 앞서 구단이 운영하고 있는 W라디오에 출연해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댓글로 달아주면 해당 콘셉트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SK 구단은 "팬들은 보노보노 캐릭터를 원했다"며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해 보노보노를 대신해 고볼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동민도 최정, 고종욱과 마찬가지로 별명을 활용했다. 그는 동미니칸이 별명이다. 한동민은 자신의 올스타전에 착용하는 원정 유니폼에 도미니카공화국 국기를 리폼했다. 구단은 "동미니칸 유니폼은 한동민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세 선수 외에도 제이미 로맥은 소속팀 연고지인 인천을 상징하는 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 하기 위해 점퍼, 제복, 장군 모자와 함께 담배 파이프까지 준비했다.

김태훈은 손혁 투수코치를 위한 특별한 콘셉트로 나섰다. 손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다. 김태훈은 손 코치 별명인 '황금 손혁'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했다. 또한 손 코치의 배번은 83을 유니폼 뒤에 마킹했다.

하재훈은 올스타전 무대를 통해 못지킨 약속을 실현한다. SK는 지난달(6월) 23일 희귀 질환 환아를 지원하기 위한 희망더히기 캠페인 중 하나로 선수단이 환아인 예지, 서진, 현아의 이름을 달고 경기를 치렀다.

하재훈도 당시 예지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려고 했으나 감빡 잊었다. 그래서 그는 기존 유니폼을 착용하고 뛰었다. 그는 "예지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홈 경기에 꼭 유니폼을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올스타전을 통해 예지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다. 그는 "이런 좋은 기회에 유니폼을 착용하고 출전한다면 예지에게도 큰 힘이 되고 마음의 빚도 갚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니폼에는 '예지야. 힘내'라는 패치도 부착됐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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