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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나경복 36점 합작' 한국 男배구, 네덜란드에 역전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잘 싸웠지만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B조 첫 경기 네덜란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7-25 24-26 20-25 12-15)으로 졌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나경복(우리카드)과 정지석(대한항공)이 각각 17, 16점, 신영석(현대캐피탈)이 10점을 올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러나 승부처가 된 3세트 듀스 접전을 내주면서 네덜란드에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역전패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네덜란드는 타이스와 니미르 압델-아지즈가 각각 16점을, 파비인 플라크와 마르텐 반 가르데렌이 각각 12. 11점씩을 올렸다.

한국은 기세를 올렸다. 1, 2세트 모두 세트 후반 승부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연달아 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처가 된 3세트도 한국은 세트 후반 추격에는 성공했다.

22-24로 끌려가는 가운데 상대 서브 범실과 나경복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신영석이 시도한 서브와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연속 2실점해 세트를 내줬다.

패배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네덜란드는 분위기가 살아났다. 한국도 4세트 중반까지 1~2점차 리드를 계속 지키며 잘 버텼다. 하지만 15-15 상황에서 한국은 3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을 다시 넘겨줬고 세트 후반 연속 실점해 4세트도 내줬다.

네덜란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3세트와 달리 세트 선발 멤버에 변화를 줬다. 교체로 코트에 들어온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바우터 테 마트는 7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5세트도 초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양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네덜런드는 한국이 범실한 틈을 타 9-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세트 후반 박철우를 앞세워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타이스의 직선 공격이 연달아 코트에 꽂히며 마지막에 웃었다.

한국은 11일 B조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미국이 벨기에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17-25 25-18)로 이겼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미국은 아론 러셀과 맷 앤더슨이 각각 19, 17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벨기에는 브람이 6점으로 부진한 반면 토마스 루상스가 13점을 올렸다.

이란은 한국과 정반대 경기를 치렀다. 이란은 같은날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쿠바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6-28 25-17 25-16 15-10)로 역전승했다. 이란은 1, 2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알리 샤피엘과 말리드 가라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둘은 각각 20, 16점을 올리며 쌍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아미리 가푸르도 16점을 더해 짜릿한 뒤집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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