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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횡령 의혹' 정종선, 회장 직무 정지…"피해자 접촉 시도도 금지"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학부모 성폭행 및 축구부 운영비 횡령 혐의가 제기된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고등연맹)회장이 직무를 정지 당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한편 고등연맹회장으로서 언남고를 포함한 고등학교들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조치했다.

공정위는 "최종 징계에 앞서 임시 조치로 직무 정지, 피해자들에 대한 직간접 접촉 및 접촉 시도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조치는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이 지침 11조에는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가 있기 전이라도 성희롱·성폭력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거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를 행위자로부터 긴급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무 정지, 격리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 회장은 언남고 축구부 감독 시절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거액의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일부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현재 정 회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1994 미국월드컵 대표 선수 출신인 정 회장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 서울에서 프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 언남고 축구부 코치로 부임한 뒤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해 팀을 수 차례 우승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등연맹 부회장을 거쳐 2016년 회장에 선임돼 한국 고교 축구를 총괄 관장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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