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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냄새' 오픈워터 수영 취소…도쿄올림픽 어쩌나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화장실 악취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발견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패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집행위원회는 17일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픈워터 수영 경기를 취소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오다이바 해변공원 대장균 수치는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ITU) 기준의 2배를 초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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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 해변공원은 내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오픈워터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장소. 최근 열린 경기에서 선수들은 "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며 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흐리다"고 토로한 바 있다.

선수들의 하소연에 주최 측이 급히 수질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대장균이 기준치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검출돼 결국 예정된 경기가 무산됐다. 주최 측은 수영을 중단하는 대신 마라톤과 자전거 경기로만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패러트라이애슬론은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야외에서 하는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 자전거 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이번 대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앞선 시범경기 성격으로 치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악취의 원인은 정화되지 않은 하수에 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 주위의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간 탓에 수질이 악화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쿄시내의 경기장 물 마저 논란이 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안전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은 그럼에도 대회 운영에 큰 무리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조직위의 보고를 그대로 인용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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