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2019 LCK 서머 1위…롤드컵 진출도 확정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그리핀이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위 자리에 올랐다. 3시즌 연속 결승에 직행하는 그리핀은 창단 이래 최초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에도 성공하게 됐다.

2위는 담원 게이밍이 차지했으며, 샌드박스 게이밍, SK텔레콤 T1, 아프리카 프릭스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핀을 포함한 이들 상위 5개팀은 포스트시즌을 거쳐 올해 LCK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19 우리은행 LCK 서머 최종 경기에서 그리핀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그리핀은 13승 5패 득실차 16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서머, 올해 스프링에 이은 세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다.

2위는 13승 5패 득실차 12를 기록한 담원 게이밍이 가져갔다. 담원게이밍은 이날 열린 경기에서 2대 1로 젠지 e스포츠를 꺾었지만, 동률이었던 그리핀에 득실 4점 차이로 밀리며 1위 자리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3위는 샌드박스 게이밍(12승 6패 득실차 9)이, 4위는 SKT T1(11승 7패 득실차 9)이 차지했다. SKT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팀으로, 17일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2대 1로 승리했지만 등수까지 앞지르지는 못했다.

아프리카 프릭스(11승 7패 득실차 6)는 최종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까스로 성공하게 됐다. 공동 5위였던 젠지(10승 8패 득실차 4)는 6위로 밀리면서 상위 5개팀이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에 아쉽게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오는 21일 롤파크에서 시작된다. 우선 이날 와일드카드전이 열린다. 와일드카드전에서는 4위인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경기를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23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해 3위인 샌드박스 게이밍과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25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2위인 담원게이밍과 승패를 겨룬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리팀은 31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 그리핀과 올해 서머 시즌 최종 우승자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이 경기 우승자는 서머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오는 10월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단, 그리핀은 결승전에서 패배하더라도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준우승을 기록하며 쌓은 챔피언십 포인트 70점에 올해 서머 시즌 1위 결승 진출로 90점을 추가, 합산 160점을 확보한 덕분이다.

그리핀의 롤드컵 진출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리핀은 지난해 서머 시즌에서도 결승에 진출,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다퉜으나 아쉽게도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 지난해 롤드컵에는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가 출전했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현장 인터뷰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시즌 1위와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며 "롤드컵 우승이 최종 목표"라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어 "롤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 최고의 게임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국제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LCK 2019 서머 정규 리그가 종료되면서 킹존 드래곤X는 9승 9패 득실차 0, kt 롤스터는 6승 12패 득실차 -12, 한화생명e스포츠는 5승 13패 득실차 -12, 진에어 그린윙스는 무승 18패 득실차 -32로 7, 8, 9, 10위를 기록했다. 9위와 10위에 그친 한화생명과 진에어는 승격강등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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