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준우승 신화' 정정용 감독, U-20 대표팀 전담 계약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정용 감독이 2년 더 U-20(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정 감독과 U-20 대표팀 전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FIFA U-20 월드컵까지 2년이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판곤 부회장은 정 감독의 선수 발굴과 팀 관리, 전술 대응, 소통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정 감독의 기존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계약 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지만 U-20 대표 선수들을 육성하고 한국 축구를 미래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20세 이하 연령대를 전담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10여 년간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유소년 팀을 지도해왔다. 특히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 감독은 "좋은 기회를 준 협회에 감사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래의 대표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U-20 월드컵 결승전까지 치르며 얻은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대표팀 철학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2021년 U-20 월드컵 출전이 가능한 U-18 대표팀 34명을 오는 26일 목포축구센터에 소집해 점검에 들어간다.

소집명단에는 지난 5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깜짝 선발 출전한 오현규(매탄고)와 K리그2 최초로 부산 아이파크와 준프로 계약을 맺은 권혁규(개성고) 등 K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