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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붙잡은 LG…이동현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이동현은 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지난 2001년 데뷔 이후 19년 동안 LG 유니폼만 입어온 원 클럽 맨이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3번의 수술과 기나긴 재활을 모두 이겨내 큰 감동을 안겼다.

LG의 빛나는 순간에는 늘 이동현이 함께했다. 지난 2002년 투혼의 한국시리즈 준우승과 2013 시즌 정규리그 2위로 11년의 암흑기를 끊어냈을 당시 이동현은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동현이 지난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프로 통산 700경기 출전을 달성 직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였을 때 팬들의 가슴도 뭉클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이런 이동현이 최근 갑작스럽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 LG 구단에 따르면 현재 이동현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직구 구속이 130km 후반대에 머무는 등 전성기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1군 콜업 후 4경기 4.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LG는 이동현의 은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동현이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팀 내에서 이동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판단해 이런 뜻을 선수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아직 구단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이동현이 은퇴를 결심한 시점은 언제일까. 이동현은 공교롭게도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우완 이상규의 1군 콜업을 위해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했고 이 과정에서 이동현이 자연스레 2군으로 이동하게 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동현이 지난 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을 때 짧게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700경기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었고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아마 선수 본인이 700경기를 마지막 목표로 마음먹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LG는 이동현의 은퇴 문제를 서둘러 매듭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후반기 잔여 경기가 26경기 남아있는 데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동현의 활용 가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동현은 현재 LG 2군이 있는 이천에 머물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류 감독은 "아직 후반기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이 필요하다"며 "구단과 현장이 의논을 통해 천천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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