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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데뷔 임박' 알렉스, 대한항공 품으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콩 국적 미들 블로커(센터) 알렉스(경희대)가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뽑혔다. 알렉스는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았다. 대한항공은 진상헌, 진성태, 김규민 등 센터진 전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지만 높이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알렉스는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노렸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로부터 귀화와 관련한 추천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드래프트 참가 자체를 못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알렉스는 한 학년을 유급하고 올해 대학리그(U리그)를 뛰며 다시 드래프트 도전에 나섰다. 그는 특별귀화 신청을 했고 이번에는 배구협회가 입장을 바꿨다. 알렉스는 추천서를 받았고 지난 3일 열린 KOVO 실무위원회는 귀화신청을 한 외국국적 선수에 대한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당초 알렉스는 일반귀화 신청을 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KOVO 실무위원회가 끝난 뒤 특별귀화로 말이 바뀌었다. 또한 배구협회가 내세운 특별귀화 추천에 대한 정당성도 의미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런 곡절 끝에 알렉스는 드래프트 참가 기회를 얻었고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가 됐다. 그러나 대한항공 소속으로 V리그 코트에 데뷔하는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특별귀화 신청이 체육회 공정위원회를 통과한 뒤 최종적으로 법무부에서 허가를 받아야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팀 1라운드 지명 순번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 "해당 포지션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는 가장 기량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부식 대한항공 수석코치도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에서도 센터진 세대교체가 앞으로는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봤을 때도 알렉스를 1라운드에서 뽑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알렉스는 드래프트 행사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온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귀화 신청까지 너무 복잡했다"며 "드래프트 행사장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막상 현장에 오니 긴장이 되더라. (드래프트)참가 기회를 마련해 준 그리고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는 경희대 입단 초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다가 센터로 자리를 이동했다. 두 포지션을 오갔고 올해 U리그에서는 주로 센터로 나왔다. 그는 "아무래도 최근에 많이 뛴 센터 자리가 더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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