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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엎치락 뒤치락…2100선 '마의 벽' 되나


2080까지 올랐다 이내 반락…한달간 근처만 맴돌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증시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면서 코스피 2100선은 '마의 벽'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부분 합의) 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며 최근 208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 또한 끊이지 않으면서 더는 힘을 받지 못하고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17.25포인트) 하락한 2060.69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 달여 만에 2080선을 회복한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이날 오전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년만에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내 반락했다.

국내 증시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면서 코스피 2100선은 '마의 벽'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국내 증시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면서 코스피 2100선은 '마의 벽'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엔 호재가 줄을 이었다. 미·중이 시장의 우려를 깨고 스몰딜을 도출했고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지수를 견인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하자 코스피도 이 같은 기류에 올라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들 이슈엔 '불완전'이란 공통점이 있다. 스몰딜엔 성공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내재된 상태고 금리인하도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이뤄져 증시 하단을 가까스로 방어하는데 그쳤단 평가다. 브렉시트 이슈도 영국 의회 비준과정에서 난항이 전망돼 최종 결과는 미지수다.

이런 까닭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오전엔 순매수 우위를 보이다가도 오후들어 주식을 내다파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오전 450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 상태에서 시장 전문가들도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증시를 움직였던 핵심 변수인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로 소강상태인 가운데 방향성 베팅이 어려워지면서 이제 어떤 것을 봐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며 "코스피가 최근 2070~2080선까지 상승하며 PER(주가수익비율)이 11배에 근접해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미·중이 스몰딜을 도출했지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실제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가 관련 이슈에 일희일비 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리스크를 포함해 갖은 잡음 속에서 힘겨루기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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