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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가' 배종옥 "엄마로서의 삶, 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우아한 가'를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배종옥이 엄마 배종옥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배종옥이 출연한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는 합산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배종옥은 "아이가 너무 잘 커줘서 고맙다"라며 "딸이 없었으면 심심했을 것"이라고 모녀지간을 넘어 친구같은 친근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배종옥은 이어 "딸이 자기 일을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내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시간'이라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싶어요. 이 귀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일을 할 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쉴 때는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죠."

배종옥은 17일 종영한 '우아한 가'에서 MC그룹을 쥐락펴락하는 한제국 역을 맡아 지금껏 보지 못한 악역을 완성해 냈다. 그에게 있어 '우아한 가'는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다.

"여성으로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자부심이 생겼어요. 시청률 역시 기대 안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을 만들었죠. 4%만 넘어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10%를 향하고 있다니(인터뷰는 마지막회 방송 전 진행됐다) 너무 기적적이고 행복해요."

이어 그는 새롭게 다가올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새로운 캐릭터가 올 것이라는 희망,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그 캐릭터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더해져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미디 연기에도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1985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30여년을 배우 한길만 걷고 있는 배종옥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

"30여년을 연기했지만 늘 꿈은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예요.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더이상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기도 했죠. 하지만 모든 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잖아요. 작품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저만의 색깔을 만들어야죠. 그런 숙제를 풀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제국은 없었겠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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