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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투자, 주주환원 관점에서 제한적 접근해야"


적극적인 배당·자사주매입 나서는 지주사 유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지주회사 투자는 철저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의 관점에서 제한적으로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소액주주를 위한 지주사는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하는 지주사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지주사 체제는 기본적으로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와 상속, 후계를 위한 방편이다. 결국 대주주가 적은 자본으로 중층적 지배구조를 형성,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간 지주사에 대한 투자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이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주요 기업집단의 지주사 체제 개편이 완료되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이런 투자 아이디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재벌문제를 살피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의 의식이 높아진 데다 행동주의 펀드의 성장과 스튜디어십 코드의 도입도 이런 투자 관점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란 진단이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자주사 투자에 대한 관점에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시대가 바뀌면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라며 "현 시점에서의 지주사에 대한 투자는 철저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의 관점에서만 제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발표된 배당정책을 통해 충분히 높은 배당수익률이 보장되거나, 현재 배당수익률이 충분히 높지 않지만 유력 자회사 IPO 등에 의한 투자 회수로 배당재원이 증가하거나 상속세 재원마련 유인 등으로 향후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규제강화에 따른 기업투명성이 제고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의 확대, 초저금리·초저성장 시대 도래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유인 등으로 지주사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관점에서 SK, LG,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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