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만찬', DNA 분석기술 발전…'화성연쇄살인사건' 이어 미제사건 밝혀질까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거리의 만찬'이 한국 과학수사 이야기를 전한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거리의 만찬'은 '악의 마음을 읽는 사람들2'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경력 30년의 베테랑 현장 감식 요원 김희숙 경감과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유전자과 연구원 임시근 교수, 현장 감식 요원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권일용 교수와 국과수 혈흔 형태 전문가 서영일 박사 등이 출연한다.

[사진=KBS]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구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다. 1986년 9월 15일 첫 사건 발생 이후 약 33년 만이다. 용의자는 바로 장기 무기수로 현재 복역 중인 이춘재. 그를 용의자로 특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DNA 분석 등 과학 수사다. 수십 년 된 증거품에서 나온 미량의 DNA 정보만 있어도 99.999%의 정확도로 범인을 가려낼 만큼 한국의 DNA 분석 기술은 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 범죄로 알려졌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8차 사건 역시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시 수사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화성 8차 사건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30년 전의 과학이 너무 쉽게 사람을 단죄했다는 아픈 역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당시는 과학의 발전도 문제였지만 현장에서 나온 증거물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반복적인 검토, 여러 전문가의 분석이 생략되고 한 명의 사람을 지목했다는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범죄자들 또한 진화하고 있다. 범죄자들의 수법이 교묘해질수록 그들이 현장에 남기는 흔적은 갈수록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연쇄 살해한 유영철은 피해자 지문 부위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후 시신을 토막 내 야산에 묻거나 불 질러 훼손했다. 경찰이 지문으로 피해자 신원을 파악해 수사 범위를 좁혀오는 걸 피하려 한 행동이다.

하지만 결국 160여 차례나 찍기를 거듭한 끝에 지문을 얻어냈다. 당시 160여 번이나 지문을 찍은 과학 수사 요원은 바로 김희숙 경감. 그는 "여성분 손목을 붙잡고 잘 찍게 도와달라고 애원했다"라며 간절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과학수사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범죄도 진화하지만, 결국 경찰 수사는 많은 전문가가 모이기 때문에 범인은 검거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장기 미제로 남을 뻔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다른 미제사건들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최신 DNA 분석 기술을 적용할 경우 그 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구리 소년 사건'과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국과수 감식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사진=KBS]

이날 방송에서 당시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김복준 형사와 '개구리 소년 사건'의 유가족인 우종우 씨는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흘렀지만 발전한 수사기법으로 '누가, 도대체 왜 그런 끔찍한 짓을 했는지' 밝혀지길 바란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11월10일 일요일 밤 10시35분 방송.

'거리의 만찬'은 '아름다운재단'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간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 #거리의만찬 모금프로젝트를 검색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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