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세리머니' 손흥민 "고메스에 다시 한 번 미안"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이 세르비아 원정길에서 의미있는 기록 달성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즈베즈다에 4-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소속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멀티골을 넣으며 토트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어지던 원정 무승(3무 9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지난 2010-11시즌 유럽무대 진출 후 개인 통산 122, 123호골을 넣었다.

[사진=뉴시스]

그는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선수 유럽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인 121골을 넘어섰다. 즈베즈다전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속팀의 2-0 리드를 안긴 추가골을 성공한 뒤 그는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이유는 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에 있는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애버턴과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매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세르주 오리에(토트넘)과 부딪혔고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백태클 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그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토트넘 구단 항소로 해당 징계는 철회됐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이 끝난 뒤 'BT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러나 팀 동료와 팬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잘 알게 됐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발목 부상을 당한 고메스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다.

손흥민은 또한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며 "이렇게 해야만 응원하고 격려를 해 준 사람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징계와 퇴장 철회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세르비아 원정길에 함께했고 멀티골로 활약했다.

하지만 고메스 부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오리에는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