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꿈꾸는 박종훈 "쿠바 킬러 계보, 이어가고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SK 와이번스)이 '쿠바 킬러'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마운드 위로 오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2019 프리미어12 서울 라운드 C조 예선 3차전에서 쿠바와 만난다.

한국은 지난 6, 7일 각가 호주와 캐나다에 연달아 승리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 진출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쿠바전이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쿠바전 선발투수로 박종훈을 선택했다.

중남미 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사진=뉴시스]

박종훈은 지난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언더핸드 유형 투수가 생소한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은 박종훈이 던진 공에 타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박종훈은 지난 6일 훈련을 마친 뒤 "쿠바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보니 배트가 뒤쪽에서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내 공이 많이 맞을 것 같지는 않다"며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선을 다해 던져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산상고 선배이기도한 정대현(은퇴)의 뒤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정대현은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4년 전 열린 제1회 프리미어12에서도 정대현의 쿠바 사냥은 계속됐다. 그는 8강전에서 만난 쿠바를 상대로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나도 정대현 선배님처럼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한국에도 이런 투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좋은 컨디션과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은 또한 "경기 전이라 말을 아끼는 게 맞지만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는 TV 중계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 이번에는 공중파로 중계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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