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침묵' 한국, 레바논 원정 0-0 무승부···H조 선두 유지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을 허무한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4차선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황의조(27·보르도)를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주장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남태희(28·알 사드)가 2선에서 배치해 레바논의 골문을 노렸다.

한국에 맞서는 레바논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전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4분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을 빼고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을, 후반 17분 남태희를 대신해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원활한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0-0의 스코어가 계속 유지됐다. 후반 22분 황의조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강인(18·발렌시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끝내 레바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차예선 2승 2무를 기록, 승점 8점으로 H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 2위 북한(승점 7), 3위 레바논(승점 6)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향후 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