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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실패한 아이디어 관에 넣고 태우는 까닭


구글 혁신 전도사 페르트 박사 "리추얼이 혁신에 큰 도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인 리추얼(Ritual)이 구글의 혁신에 큰 도움을 준다.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인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10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페르트 박사는 구글의 첫 번째 혁신 연구소 창립자다. 구글의 유튜브, 하드웨어, 클라우드 600개 이상 팀이 이 곳을 통해 수 백 가지 이상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인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인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페르트 박사가 강조하는 리추얼은 일종의 주기적인 의식이다. 이를테면 스포츠 팀이 승패에 상관없이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는 행위를 리추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리추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페르트 박사는 "결혼과 장례식에서부터 스포츠 경기의 전후까지 리추얼이 수행된다"며 "이제 기업들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 리추얼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의 리추얼은 실패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팀 협업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의 자회사 알파벳X는 실패한 아이디어를 관에 넣고 태우는 리추얼을 갖는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적힌 메모 등을 넣고 태우는 식이다.

구글 신입사원은 프로펠러가 달린 모자를 쓴다. 신입사원이니만큼 격의 없이 질문을 하라는 의미에서다.

페르트 박사는 "실패한 아이디어를 태우는건 실패로 끝난 실험, 개인적 실패담까지 함께 공유하며 실패를 축하하는 것"이라며 "리추얼은 존중과 신뢰를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트 박사는 리추얼은 조직이 만든 가치라고 강조했다.

페르트 박사는 "조직이 만든 리추얼은 궁극적으로 그 조직이 반영하고 싶은 가치로 귀결된다"며 "어떻게 하면 리추얼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실체화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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