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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


항공업황 부진…인건비 절감 통해 몸집 줄이기 나서나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항공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인건비 절감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대상 직종은 일반직과 객실승무원이다. 운항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직원 등 일부 직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23일까지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희망퇴직 신청 직원들에게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 분의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 후 최대 4년 간 자녀 고교·대학교 학자금과 생수 등 복리후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여 만이다. 당시 110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대한항공 측은 "정년 60세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업계에서는 항공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에도 근속 만 2년 이상 휴직 희망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 측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업무문화 개선의 일환이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항공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무급 휴직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매출 3조2천830억 원, 영업이익 1천179억 원, 당기순손실 2천1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 3.7%, 영업이익 70% 각각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2천678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환율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비용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절감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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