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가슴 벅찼다"…'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곽도원·이희준, 말 필요없는 완벽 조합(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남산의 부장들'로 뭉쳤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하며,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두 번째 조우한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이병헌은 대통령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이성민은 18년간 독재정치를 이어온 박통 역을, 곽도원은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이희준은 박통을 나라로 여기는 신념의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이날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읽고 가슴이 굉장히 뜨거웠다"며 "실제 있었던 일들 바탕으로 하지만 장르적으로 세련된 느와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우민호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운이 좋았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같이 했으면 좋겠는 배우들이었는데 이 훌륭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서 작업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고 전했다.

원작을 20년 전에 접했다는 우 감독은 "흥미롭게 단박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제가 몰랐던 근현대사의 18년이라는 시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고, 기회가 주어졌다"고 영화화를 생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우 감독은 "원작은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다루고 있다. 이를 다 담기엔 방대하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순간,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40일의 순간을 담아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극 중심에 있는 이병헌은 "모두 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다. 이런 배우들이 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라며 "저도 그간 영화를 통해서 봐온 팬이었지만 막상 같이 호흡을 맞추니까 섬뜩할 정도로 연기들을 잘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 "긴장감도 맴돌지만 묘한 흥분이 있었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분들과 함께 하면 흥분이 되는 것 같다. 묘한 경험을 하고 나니까 더 많이 기대가 되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이병헌은 곽도원에 대해 "리허설을 하게 되면 상대가 어떻게 준비를 해왔는지 느껴진다. 이 신에서 두 인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상이 된다"며 "하지만 곽도원의 경우애는 예상할 수 없는 변수를 보여준다. 정말 자신을 그 상황 속에 던져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연기를 처음해보지만 인상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같이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곽도원은 "병헌 선배님은 많은 감정을 쏟아내는데, 굉장히 이성적으로 절제되어 있다. 잘 만든 다이아몬드 같다"며 "사실 배우의 일상이 보이기 마련인데 선배님은 안 보이더라. 그 인물로 앞에 나타난다. 그래서 미치겠더라. 그 시대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생소하고 신기하고 감탄이 나오더라. 저는 잘 정제되고 깔끔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많이 배웠다"고 이병헌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약왕'에 이어 우 감독과 두 번째 만나게 된 이희준은 "감독님이 살이 찌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그래서 살을 찌울 수밖에 없었다"며 "식단은 '자는 것 외에 계속 먹는다'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우 감독은 "그렇게 살을 찌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선뜻 이 역할을 위해서 하겠다고 해서 좋았다"며 "보통 살을 찌우면 발성이나 걸음걸이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전에 본 이희준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희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또 우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말이 필요없는 배우다. 첫 번째보다 편한 것이 있지만, 저는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작품을 했다.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하고, 보는 사람에게는 혼란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 쉽지 않은 연기인테 훌륭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감독은 "사실 이병헌 배우가 이 역할을 안하면 이 작품을 접으려고 했다. 이병헌 배우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다행히 같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처음 그 얘기를 하셨는데,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했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또 우 감독은 곽도원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필리핀의 촬영장에 찾아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는 이병헌은 "왜곡이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많이 경계를 하는 촬영이었다"며 "실제 감정들과 인물들의 관계들에 대해서 이 영화에서 깊이 보여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되도록이면 많은 자료를 통해 공부를 하면서 촬영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 "가슴 벅찬, 심장이 뛰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곽도원은 "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많았다. 이를 최선을 다해서 표현했다"고 전했으며, 이병헌은 "저희가 촬영장에서 몇 달 동안 느낀 긴장감을 관객들이 느끼신다면 훌륭한 영화로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가슴 벅찼다"…'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곽도원·이희준, 말 필요없는 완벽 조합(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