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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노릇 톡톡 박철우 "공격 잘 풀려 다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느덧 소속팀 뿐 아니라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최고참이 됐다.

박철우(삼성화재)는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동갑내기(1985년생)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함께 대표팀 최고참이다.

박철우는 9일 중국 장먼에 있는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한국은 카타르와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

한국은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대회 4강에 올라갔다. 앞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한국은 20년 만에 다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박철우는 카타르전이 끝난 뒤 "1세트를 먼저 가져오고 조금은 경기가 쉽게 풀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 점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 5세트까지 간 부분이 좀 아쉽다"면서 "그러나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 4강이나 결승에서 중국, 이란을 만날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어느 팀을 먼저 만난다고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맏형이라는 위치에 대해 "이번 예선전 조별리그에서 앞 두 경기(호주, 인도전)에서는 공격으로 많이 이끌어주지 못해 내 자신에게도 아쉬웠다"면서 "오늘은 세터 한선수와 잘 맞았다. 중요한 고비에서 동료 선수들도 잘 해줬다"고 얘기했다.

박철우는 또한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이 고비를 못 넘기면 어차피 티켓을 못 딴다. 반드시 넘겨야지 우리가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선수들 모두 이런 부분을 잘 인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중국 모두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보다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된다. 박철우는 "어느 팀과 4강에서 만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력상 이란이 A조 1위가 돼 우리와 먼저 만날 것 같다"며 "이란이 빠른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나 서브를 강하게 시도하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주장 신영석(현대캐피탈)도 "카타르전 승리는 기쁘지만 이제 남은 4강과 결승이 관건"이라며 "마지막 관문인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그는 "마지막 5세트에서는 '할 수 있다'라는 말만 계속 외쳤다"면서 "앞선 두 세트에서 분위기가 넘어갔어도 다음 세트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려고 코트에서 더 많이 뛰어다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5세트 신영석의 활약도 한국 승리에 발판이 됐다. 그는 "내가 코트에서 할 일을 무조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든 속공으로 점수를 내고 블로킹 바운드, 블로킹 포인트, 서브도 그렇고 2단 토스까지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일(10일) 맞을 휴식일에 대해 "그냥 쉬는 것보다는 컨디션 유지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동료 선수들에게도 컨디션 조절을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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