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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 FA 등급제 실시·샐러리캡 도입 확정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BO가 21일 서울 도곡동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FA 등급제 시행, 부상자 명단 제도 신설 등 리그 규정 개정안 및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가장 큰 변화는 ▲FA(자유계약선수) 제도 개선 ▲부상자 명단 제도 도입 및 1군 엔트리 확대 ▲2020 시즌 종료 후 FA 등급제 시행 ▲최저 연봉 인상 ▲2022 시즌 종료 후 샐러리캡 도입 및 FA 취득 기간 1년 단축 동시 시행 등이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오는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평균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 된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샐러리캡 상한액 초과 시에는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의 제재금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제재금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샐러리캡은 선수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기존 추진안보다 완화된 형태의 제도로 도입된다. KBO는 당초 샐러리캡과 FA 기간 단축을 연계해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 확보 등 구단 경영상 준비 기간을 두기 위해 2022 시즌 종료 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샐러리캡 시행과 함께 2022년 시즌 종료 시부터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FA 등급제는 올 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된다.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등급 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했다.

A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다. 이 경우 기존 보상 제도가 동일하게 유지된다.

정운찬 KBO 총재 [사진=조성우기자]
정운찬 KBO 총재 [사진=조성우기자]

B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 4위부터 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부터 60위까지다.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됐다.

C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 해당된다. C등급 선수는 타 구단 이적 시 영입 구단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선수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단 해당 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두 가지 모두 충족돼야 하지만 유예기간 없이 올해 곧바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시행 첫해 한시적으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일 경우 A등급으로 적용된다.

두 번째 FA 자격 선수는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한다.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는 신규 FA C등급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또 신규 FA C등급 선수는 FA 재자격 행사 때 세 번째 FA와 동일한 보상을 적용한다.

최저 연봉은 내년부터 기존 2천7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11.1%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또 리그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활용 제한을 3명 보유 경기당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3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KBO는 이와 함께 오는 2023년부터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해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구단 별로 투수, 타자 각 1명씩 영입할 수 있다.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샐러리캡 도입에 맞춰 외국인선수 샐러리캡도 별도 적용된다. 오는 2023년부터 구단이 외국인선수(최대 3명)와 계약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신규 외국인선수에 대한 100만 달러 고용 비용 제한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규리그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거행하기로 했다. 3개 구단 이상일 경우 기조대로 해당 구단 간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역 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된다. 매년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인원도 32명 등록, 30명 출장에서 33명 등록 31명 출장으로 1명씩 늘어난다.

또 부상자 명단 제도 도입과 함께 지난 시즌 판정에 혼란이 있었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와 관련해 위반 시 자동 아웃 적용을 폐지된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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