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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나운서 "프리랜서지만, 참 아나운서 같은 나만의 좌표를 위해"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재용의 새 날이 활짝 열렸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 10월, 26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접고 퇴사한 이후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엔 MBN '모던 패밀리'에 출연해 10년차 재혼 라이프를 진솔하게 드러냈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늦둥이 아들과 함께 하는 50대 중반 가장의 모습을 인간적이면서도 반전 가득한 매력으로 선사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이재용 아나운서를 조이뉴스24가 만났다.

모범적이고 순탄한 삶을 산 '원조 엄친아'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위암 투병 등 남모를 아픔이 묻어있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지금의 아내와 재혼한 다음 해인 2011년 위암 판정을 받아 생사의 기로에 섰지만,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아내의 소망에 운명처럼 늦둥이 아들을 갖게 됐다"며 "당장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이를 갖자’는 아내의 말에 너무나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늦둥이 아들 덕분에 이재용은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7세 아들과 온몸으로 놀아주고 있다. 또한 이재용은 4년 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부모님을 요양 시설에 모시며 틈틈이 돌보고 있었다.

"세상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 '모던 패밀리'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교양 정보 프로그램만 하다가 첫 예능 출연을 하게 되어 망설인 부분도 있지만, 용기를 내게 됐어요. 우리나라에 점점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는데, 그들은 다소 위축되어 사는 측면이 있어요. 뭐 자랑 삼아 떠들 일은 아니지만 마냥 위축될 일도 아닌 것 같아 우리 가족의 일상을 오픈하기로 했죠."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시청자들은 '이재용 가족사 완전 감동 폭격이었다' '이재용의 이미지가 고생과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저런 굴곡진 아픔이 있는지 몰랐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이재용은 "가족 간에 모르던 심정이나 생각들도 오히려 방송을 통해 알게 되어 소통이 더 원활해지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채널A 아침 프로그램 '행복한 아침'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 모든 것이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늦둥이를 둔 50대 중반 가장으로서 이 시대 50대 중반의 고민들을 저 역시도 하고 있죠. 나만의 영역을 어떻게 차별화시키고 특화시킬지 고민이 많습니다. 제빵사 자격증도 땄어요. 빵집을 하고 싶은 꿈이 있거든요. 반죽이 숙성되어 부풀고 오븐기를 거쳐 나오는 과정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치열한 방송 현장에서 그의 좌표는 어디에 있을까.

자신을 '프리 체질이 아니라고' 진단한 이재용 아나운서는 한없이 자세를 낮추고 순응하며 받아들이면서 시작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장점인 '자연스럽게 꾸미지 않은 편안한 매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프리랜서지만 참 아나운서 같은' 이재용이 되겠다는 각오다.

물론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금처럼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하며 조금씩 자신의 좌표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손범수 이금희 등 프리랜서 1세대에 비해 지금 전현무 장성규 김성주 등 프리랜서 2세대에서는 참 많은 것이 달라졌죠. 저처럼 예능 무경험자에게는 시장이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교양 프로그램과 뉴스 등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역할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프리랜서 하는 사람 중에 아침 생방송 하는 이가 없는데, 저는 매일 생방을 한다는 게 참 좋아요.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아나운서의 숙명을 열심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제 프리 시장에 나온지 갓 1년 된 신참 방송인으로서 불러주시는 대로 찾아가며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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