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에이스' 원두재의 약속 "MVP 상금, 선수들과 나눠야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MVP에 오른 원두재(울산 현대)가 상금 배분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원두재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대표팀 K리거 복귀 미디어데이'에 김진야(FC 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세훈(상주 상무), 이유현(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참석했다.

원두재는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최근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대회 MVP에 선정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원두재는 "프로 데뷔 후 일본에서만 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K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끊임없이 노력해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두재는 그러면서 AFC 챔피언십 MVP 상금에 대해서는 수상 직후 약속대로 선수들과 공평하게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원두재는 "내가 받은 게 아니라 팀 원 모두가 받은 거라고 생각해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돈이 들어오지 않아 얼마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에게 다 계좌번호를 남기라고 했다. 입금이 확인되면 모두에게 보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두재의 약속에 동료들도 반색했다. 오세훈은 "(원두재에게) 너무 고맙다. 지금 군인 신분인데 현재 받는 월급보다는 더 얹어서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조규성도 "선물로 받기보다는 현금으로 받고 싶다. 또 기왕이면 두재가 고가의 무선 이어폰까지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원두재도 지지 않았다. 그는 "규성이에게는 돈 대신 무선 이어폰만 선물하겠다. 그게 더 싸게 먹힐 것 같다"고 맞받아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원두재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많은 팬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올해도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