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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에 행사 섭외 뚝"…가요계, 길어지는 '코로나 쇼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요계 타격이 커지고 있다. 공연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고, 행사 섭외는 뚝 끊겼다.

가요계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수들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됐고, 예정됐던 콘서트들이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됐다.

젝스키스와 지코, 위너, 세븐틴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 및 투어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사진=각 소속사]
젝스키스와 지코, 위너, 세븐틴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 및 투어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사진=각 소속사]

지난 1월 21일 국내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래 사태가 잠잠해지긴커녕 확산 일로로 치닫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추가적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관람객의 건강 보호를 이유로 공연이 대거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미스트롯' 시즌2의 부천, 진주, 창원, 서울 공연이 취소를 결정했다. 가수 지코와 위너, 악동뮤지션, 엠씨더맥스, 우주소녀, 김범수, 김태우 등이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대구 슈퍼콘서트도 행사를 연기했다. 인기 K팝 가수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취소 요청 청원이 올라왔고, 결국 연기가 결정됐다.

국내 공연 뿐만 아니라 K팝 가수들의 해외 스케줄에도 타격이 크다. 태연은 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공연을 연기했고, NCT드림은 2월 7~8일 마카오 공연, 2월15일 싱가포르 공연을 연기했다. (여자)아이들은 해외 투어인 방콕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고, 그룹 세븐틴 역시 2~3월에 진행 예정이었던 월드 투어를 취소했다.

해외 가수들의 내한 콘서트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와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루엘, 미국 뮤지션 칼리드가 내한 공연을 연기했다. 루엘의 공연 기획사 측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출국 제한이나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시아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콘서트를 취소할 경우 소속사가 그 피해 금액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이미 납부한 공연장의 대관료 및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며,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의상 및 안무팀 비용, VCR 영상 제작 등 비용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최근 공연을 취소한 한 가수 관계자는 ""대관료 및 계약 비용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취소한 부분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어 난감한 상항이다. 콘서트 준비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천만원의 손해 비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공연계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체부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최근 회원사들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실태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 가수들이 소속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인디 레이블의 경우 공연 위주로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상당하다. 대관 취소 사례 및 행사 섭외 취소 사례 등 피해를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고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구 슈퍼콘서트가 결국 연기됐다[사진=SBS]
방탄소년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구 슈퍼콘서트가 결국 연기됐다[사진=SBS]

컴백을 준비 중인 가수들도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컴백 가수들은 쇼케이스를 관객 없이 진행하거나 팬미팅 등의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는 상황. 음악방송 역시 무관객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모양새다.

앨범 발매 연기를 고민하는 소속사들도 많다. K팝 가수들의 해외 프로모션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활동 중인 보이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앨범 활동을 끝내고 3월에 일본에서 스페셜 앨범을 준비 중이었으나, 여의치 않게 됐다. 올 상반기 해외 활동 계획 자체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통상적으로 2월이 가요계 비수기다. 여느 때 같으면 3,4월 각종 지방 축제와 대학교 축제 등 행사 섭외가 쏟아질 시기인데, 최근에는 그런 문의가 뚝 끊겼다.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 갈지 걱정이다"고 한숨 쉬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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