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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A인터뷰]이지은다이어트 "다이어트=살 빼기 아냐, 균형 찾아가는 과정"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뉴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세상을 엿본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겨진 이야기를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낼 프로젝트 'KYMA'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하루에 물 3리터부터 마시는 걸로 시작해보세요."

매번 '다이어트 1일차'에 그친다고 어려움을 고백하자, 이지은다이어트가 명쾌한 솔루션을 준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을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말에 '이지은다이어트'의 비법이 숨어있다.

'이지은 다이어트'는 시작한지 1년여 만에 구독자 수 22만8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흔히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미용과 다이어트, 건강 분야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지은다이어트의 인기 비결은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대중의 궁금증을 정확히 캐치한다는 데 있다. '디저트 끊는 법' 등 생활 속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종아리알 빼는 방법' 등 따라하기 쉬운 운동을 가르쳐준다. 또한 '일주일 동안 공복 30분' '일주일 동안 밀가루 끊기' 등의 주제로 이지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실천하는 생생한 경험담도 귀를 솔깃하게 한다. 홍보나 광고, 혹은 몸매 노출에 집중하기보단 양질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음은 이지은다이어트와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이지은 다이어트' 채널을 운영 중인 이지은 크리에이터[사진=KYMA]
'이지은 다이어트' 채널을 운영 중인 이지은 크리에이터[사진=KYMA]

◆'이지은의 다이어트'의 이지은 크리에이터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이는 30살. 필라테스 스튜디오에서 3년 정도 일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지은 다이어트'를 하게 된지 1년 정도 됐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다이어트'를 기수제로 하고 있는데 13기를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책을 준비하고 있어서 곧 작가도 될 예정이다.

(실례가 안된다면 키와 몸무게를 물어봐도 될까) 163cm에 49kg인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몸무게를 잘 재진 않는다. 빠졌을 때 재면 '빠졌으니 먹어야지' 생각하고, 체중이 증가할 때는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어 하루하루에 집중을 한다. 대신 제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기록은 한다. '쪘을 리가 없다'는 걸 기록으로 확인하는데, 살이 쪘어도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이지은의 다이어트'는 어떤 채널인가

"제 유튜브와 SNS에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을 길들이는 과정이다"고 소개했다. 습관을 길들여가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 저도 여전히 길들여가는 과정 중에 있다."

"대표 콘텐츠는 운동, 다이어트에 대한 마인드 두가지다. 첫번째는 다이어터의 심리에 맞춰서 위로도 하고, 정보도 제공하고 방향도 알려준다. 여유를 찾아주면서 '무(無)'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이다. (채널이) 급성장한 것은 운동 영상 때문이다. 주제를 정해놓고 운동을 알려준다. 종아리 붓기나 팔뚝살 빼기 같은, 전문가가 옆에서 잡아주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혼자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이 사람에게 자극이 되도록 하는 사전 동작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다. 운동 영상이 인기가 많아도 많이 나오지 못하는게 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그 주제에 맞는 운동영상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공대 출신인데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항상 '내가 뭘해야 재미있지'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접점이 건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재미있으면서도, 건강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시행착오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접점을 찾아 더 깊게 파고든 것이 졸업 시즌 즈음이었다.다이어트나 건강 관련된 다큐를 보게 됐고, 그러다보니 데이터가 많이 쌓였다.

공대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은 필라테스 강사라고 생각했다. 1년 동안 준비했고, 처음엔 헬스장 내에서 필라테스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사진=KYMA]
[사진=KYMA]

◆유튜브 채널 운영하기 이전에, 다이어트 경험이 있나. 효과를 본 다이어트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와 관련한 정보를) 어떻게 다 아시죠?"라고 하는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제가 다 겪어서 아는 거다(웃음). 고도비만이었던 적은 없지만, 살이 찌고 빠지고를 반복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했던 것을 나도 했었다. 덴마크 다이어트, 원푸드도 해봤다. 고2~고3 때 힘든 일을 겪고 식욕이 떨어져 살이 빠졌다. 40kg대로 내려왔는데, 욕심이 생겨서 44kg까지 뺐다. 그 때 몸이 망가졌다. 생리불순에 성격이 예민해졌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안해본 것은 약으로 살을 빼는 것이었는데, 그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라 제가 지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재미있게 효과를 봤던 것이 22살 때 한 덴마크 다이어트였다. 그로 인해서 샐러드를 맛있게 먹는 계기가 됐다. '덴다' 일주일을 했는데 피부가 좋아졌고, 다이어트가 사람을 예뻐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이어트 효과 사례 등 기억에 남는 시청자 사연이 있나.

"DM이나 댓글로 많이 호응을 해주는데 감사 인사를 보내줄 때 뿌듯하다. 제가 개인 필라테스 운영도 하고 있는 데, '스스로를 훨씬 더 사랑하게 됐다'는 분들이 있다. 몸의 라인 뿐만 아니라 마인드가 예뻐지시는 분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다이어트 분야라, 질문이 많은 편이다. 다이어트 때문에 스스로 괴롭기만 했던 분들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렇게 해서 도움이 됐다'고 얘기줄 때 감사하다."

◆다이어트&미용 부문은 특히나 유튜버들이 넘쳐나는 분야다. '이지은 다이어트'만의 인기 비결과 비법은.

"기분 좋은 질문이다(웃음). 다이어트 시장 뿐만 아니라 유튜브 자체가 평생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은 다이어트'는 뜬구름을 잡는 희망찬 메시지를 주는 건 아니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당연히 나오는 리스트도 아니다. 저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궁금한 것들을 잘 긁어주는 것을 역할을 하고, (다이어터들이) 힘들어하면 토닥여준다."

◆'이지은 다이어트'를 운영하면서 꼭 지켜야 할 철칙이나 소신이 있나.

"첫번째는 내가 원하는 균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의지 정도가 다르다. 제 기준에서는 지금의 라이프가 편한데 남들 기준에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이니 뱃살이 늘어지는 것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다른 분들 같은 경우는 그 정도의 니즈나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각자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균형점을) 계속 찾아야 한다. 예컨대 연애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그런 환경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다이어트는 외부 환경 요인이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균형을 계속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남들에 비해 부족한 점을 기준으로 두면 한도 끝도 없어요. SNS에 예쁜 언니들이 많지만, 세상에 군살이 하나도 없고 완벽한 핏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내 단점을 지적하면 끝이 없다. '내가 이 정도면 재미있게 잘 지킬 수 있겠지'라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더 재미있게, 많은 걸 이뤄낼 수 있다."

[사진=KYMA]
[사진=KYMA]

◆이지은 크리에이터는 완벽한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의 생활화가 어렵지 않나

"식단이 철저하고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한다. 제 측근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저는 먹고 싶으면 먹는다. 술 약속이 있으면 먹기도 한다. 굳이 술을 자제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두번 마신다. 야식도 먹고 싶으면 먹는다. 식욕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케어를 해주기 때문에 어딜 가서 터질 일은 없다.

제가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건강한 수면 습관과 야식이다. 다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습관이 한 번에 바뀔 수 없다. 만약 야식을 참았으면 '몸이 개운해. 이렇게 행복하잖아'라고, 좋은 것을 경험하고자 한다. 이것 또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는데, 50분 이상은 잘 안 한다. 대신 집중해서 한다. 운동에 대한 제 균형을 찾은 것인데, 적당히 했을 때 상쾌하고 좋다. 너무 많이 하면 다른 곳에 쓸 에너지를 운동에 몰아썼기 때문에 피폐하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경험을 했다. 너무 운동에만 매달리진 않는다. 남들 보기에 전문가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은 꾸준히 쌓여서 그런 것이다."

◆다이어트가 주제다보니, 외모나 몸매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같다. 고충이나 부담은 없나.

"의외로 없다. 댓글에서 '오이처럼 생겼다'고 했는데 그 날은 정말 영상에 오이처럼 나왔더라(웃음). 제가 긴 얼굴형이라 유독 그랬던 것 같다. 칭찬이 많은 것 같다. 날카로운 잣대로 들이대지 않는게 감사하다. 악플도 없고, '감사하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팔뚝 운동 영상에 '팔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있다. 보수적인 편은 아닌데, (노출은) 못하겠다."

[사진=KYMA]
[사진=KYMA]

◆'이지은의 다이어트' 채널에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베스트3로 꼽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가장 먼저 '다이어트를 그만 두니 살이 빠졌어요'라는 콘텐츠인데, 제 다이어트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그 채널에 제 소신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종아리 스트레칭' 영상, 마지막으로 최근에 시작한 챌린지 콘텐츠가 있다. '일주일 동안 이걸 해보면 어떨까'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는 마음에 시작했다. 최근에 '공복 30분 산책'이라는 주제로 했는데, 저 역시 그것을 기점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스타일인데, 해보니 너무 좋더라. 챌린지 주제도 신중하게 선택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다이어트에 집중하다가 한걸음 물러난 거다.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이어트는 처음 시도한 사람이 제일 성공할 확률이 높더라. 실패를 거듭할 수록 '난 폭식으로 이어져 ' '난 디저트를 먹어야 돼'라며 자신을 가두게 된다. 그래서 첫 다이어트가 쉽다. 처음엔 계획한 것을 지키는데, 나중에는 자기 이미지화에 갇혀버린다. 이전의 실패 때문에 다음 다이어트도 실패하게 되는 거다. SNS에는 너무 날씬한 사람들도 많으니 비교도 되고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시청자 반응 중에 '눈으로만 다이어트' 한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실천을 위해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아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맛있는것과 살 빼는 것은 정반대의 성향이다. 여기에서 내가 어느 정도를 원하는지 몰라서 다이어트를 힘들어한다. 둘 중 하나를 배제하면 균형이 안 맞아서 실패한다. '내가 살을 빼고 싶은데 맛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음식을) 당연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 노력을 하면 재미있게 균형을 맞출 수 있겠구나' '내 라이프 안에서 녹여낼 수 있는게 어느 정도일까'가 중요하다. 너무 타이트하게 해서 마음이 힘들다거나, 너무 루즈해서 하는둥마는둥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오늘부터 다이어트 1일'인 사람들에게 '이것만은 지켜라'라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것은 다 접어두고 '물 3리터만 먹어봐라'. 물 많이 먹는게 다이어트 철칙에 꼭 들어가는데, 사실 물도 먹고 식단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잘 지키질 못한다. 물만 목적으로 해봐라. 실제로 저희도 물만 먹는 대회날이 있는데, 그 효과를 경험하면 그 뒤가 쉬워진다. 효과도 느꼈고, '배고프기 전에 물을 먹으니까 배고픔 참을 일이 줄어드는 구나' 싶다. 첫날에 그것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차를 마셔도 되는데, 커피는 제외해야 한다."

[사진=KYMA]
[사진=KYMA]

◆콘텐츠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나.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시청자들의 질문도 많이 받는다. 지금은 영상을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고 있어 아이디어가 마를 일이 없다. '뭐부터 하지'라는 고민은 하는데, 아직 없어서 고민이 되지는 않는다."

"해보고 싶은건 교정 루틴이다. 체형 교정 루틴인데 특정부위살을 빼는 것도 그렇지만 전문적인 분야다. 영상 루틴만 따라해도 안전하게 좋은 효과를 거두게 하고 싶은데 그 적정선을 찾아가고 있다. 단순화 동작으로 효과가 확실한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이지은 다이어트'의 빅픽처, 향후 목표가 있다면.

"이지은 다이어트의 오프라인화다. 채널에 운동과 심리 콘텐츠가 있다. 온라인 다이어트도 하고 본업은 필라테스 강사다. 그것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공간의 스튜디오를 차리고 싶다. 그 사람의 삶이 힘들어서, 이 공간에 발을 디딜 때 정말 도움을 주고 싶다. 내년쯤 계획하고 있다."

화보와 인터뷰 영상 등 이지은다이어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KYMA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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