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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코로나19에 힘든 중소점·협력사 3천억 지원


경기침체 등 여파 대응 '상생 방안' 마련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통신3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점 및 협력사를 위한 3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등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자금운용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경기침체 등 여파를 함께 이겨내자는 의지다.

아울러 통신업계는 앞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당초 보다 50% 늘어난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조기 집행키로 했다.

통신 3사는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상생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유통망과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총 1천100억원 규모의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에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전날 조기 지급했다. 또한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운영비 40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이 자금은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화면 왼쪽 상단)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상단), 구현모 KT 대표이사(왼쪽 하단),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하단)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화면 왼쪽 상단)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상단), 구현모 KT 대표이사(왼쪽 하단),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하단)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를 맡은 외부협력사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의 공사대금 중 일부를 이달 조기지급키로 했다.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내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 원을 이달 중 미리 받는다.

 [출처=SK텔레콤]
[출처=SK텔레콤]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유동성 제고를 위한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한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업체에 상반기 공사대금 80억원을 이달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이 외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187개 중소기업에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KT, 중소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패키지 지원…총 1천40억 규모

KT(대표 황창규)도 유통망과 협력사 지원을 위한 총 1천40억원 규모의 상생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전국 1천400여 대리점에 유동자금 확보를 위해 80억원 정책지원금을 제공한다.앞서 지난 1일 50억원 규모의 월세·영업 정책지원금까지 총 13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방역키트,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도 제공한다.

또한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 대금 약 241억 원에 대한 결제 기한 연장을 실시하고, 약 150억 원을 대리점 운영자금 목적으로 지원한다.

KT는 유통망 지원 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당장 이달 지급 예정인 공사대금 360억원, 물자대금 80억원의 총 4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지난 2017년에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대출이자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발표한 약 24억원 규모의 KT건물 입주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감면까지 합치면 총 464억원 규모다.

KT 그룹사들도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55억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BC카드는 중소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약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BC카드 자회사인 결제전문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카드결제 단말기 할인 등 약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이 외에 KTIS·KTCS는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을 위한 '무료 모바일 번호 등록 서비스'를 시행한다.

◆LGU+, 대구·경북 의료진 휴대폰 등 850억원 지원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 역시 총 85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재원을 동반성장펀드에 추가지원해 1천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반성장펀드는 기업은행과 연계해 무이자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리 자금 대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는 5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공사대금 정산을 월 4회로 늘렸다.

 [출처=LG유플러스]
[출처=LG유플러스]

아울러 5천만원 이상 계약 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해 기존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에서 'B-' 이상으로 기준을 하향했다.

이는 보험 발행으로 인한 중소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증보험 발행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것. 이번 보증보험 면제 대상 확대로 기존 협력사 외에도 추가로 350여개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LTE 스마트폰 100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휴대폰은 LG유플러스 명의로 개통돼 대구시청에 전달됐다. 이들 휴대폰은 대구·경북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상담 등 긴급 상황에 이용된다. 휴대폰 단말과 이용요금은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또 그간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U+로드'는 코로나19로 내방고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구(舊)시가지 상권 등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U+로드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들에게 최대 50% 할인, 1+1 혜택,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제휴 프로그램이다.

또 지난달 말 대구·경북 지역 비롯 전국 2천개 대리점 매장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린데 이어 추가로 14억원 상당의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 물품도 지원한다.

이 외 가족단위로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위한 '사장님 패키지'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U+로드 확대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및 전국 대리점지원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은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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