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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가빈, V리그 코트 떠나…13일 캐나다 출국 예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에서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가빈(캐나다)이 V리그 코트를 떠난다.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이 고국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예방 차원에서 지난 3일부터 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리그 중단 전까지 6승 26패 승점24로 남자부 7개팀 중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32경기를 치렀고 리그가 재개 후 6라운드 4경기가 남아있다.

 한국전력에서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가빈(오른쪽)이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을 이유로 캐나다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에서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가빈(오른쪽)이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을 이유로 캐나다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은 오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가빈은 당초 올 시즌 종료 시점까지 소속팀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를 비롯해 최근 여러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구단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가빈 출국을 결정했다.

장 감독은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도 그렇고 코로나19로 인해 가빈도 계속 불안해하는 건 사실"이라며 "여기에 향후 캐나다 입국 제한 조치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OVO는 지난 10일 오후 한국전력을 포함해 남녀 13개팀 사무국장이 모여 실무위원회(이하 실무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리그 재개 시점을 비롯해 다시 열리게 될 경우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정확한 리그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

실무위가 의결권이 없는 것도 한 이유다. 리그 재개 여부 및 일정은 KOVO 이사회에서 결론날 전망이다. 한국전력 구단은 "가빈은 팀의 배려와 함께 팬들이 보낸 응원과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가빈은 지난 2009-10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3시즌 연속으로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고 당시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혔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다시 V리그를 찾았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가빈을 선택했다.

가빈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29경기(113세트)에 출전해 팀내 가장 많은 689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46.62%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주포 가빈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인 캐나다로 출국한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주포 가빈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인 캐나다로 출국한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장 감독은 "리그가 재개된 뒤 남은 경기에서 가빈이 뛴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며 "아울러 남은 경기에서는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코치들과 의견을 나눈 뒤 가빈 출국에 대해 내용을 구단 사무국에 먼저 건의했다. 가빈은 "조기 출국에 대해 이야기를 언급한 코칭스태프와 이를 수락한 구단 배려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가빈은 또한 "V리그가 다시 시작된다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팬들도 한국전력을 끝까지 응원해줬으면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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