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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 이재명 지사 모친상…생전 어머니께 쓴 편지 '뭉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어머니 구호명 씨가 13일 오후 3시 25분 군포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께서 만 88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다"며 "어머니를 기억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가족장으로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 공무와 정무에 바쁘신 분들과 저를 사랑하는 분들께서는 마음으로만 조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조화도 사양하고자 하니 너른 이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슬픔을 나눠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이뉴스24 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이뉴스24 DB]

성남시 장례식장1호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8시 이다. 유족으로 이 지사를 포함해 4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지사는 돌아가신 형과 누이를 포함, 7남매 중 넷째다.

이 가운데 이 지사가 어머니께 쓴 편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당시, 이 지사는 "제 어머님은 고된 밭일에 약장사까지 하면서 힘겨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일곱 남매를 키웠다"며 "공장 프레스 사고로 비틀어져 버린 제 왼팔을 보고, 마당에 물통을 엎어놓고 공부하던 저를 보고, 말없이 흘린 어머니의 눈물, 저는 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데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회고한 바 있다.

2014년 1월 4일에는 '어머니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적기도 했다. 당시 글에서 이 지사는 갈등을 빚던 형(故 이재선 씨)과의 일을 언급하며 "이제 아픈 기억 좀 잊고 편히 지내시나 했는데 이 못난 아들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어머님이 가장 마음 아픈 일이 또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말았다"며 "아무리 잘 하려 해도 결국 자식은 어머니 가슴에 못이나 박는 철부지일 뿐인가 봅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릴 때부터 유독 저를 귀여워해주셨던 어머니, 어떻게 한들 어머니 마음 상처를 다 아물게는 못해드리겠지만 그래도 넷째가 좀 더 노력하겠다"며 "은혜 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수 있도록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 만 주세요.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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