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 명불허전 '샤큘' 김준수…한층 짙어진 호소력(리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피로 물든 십자가의 등장, 정체 모를 주문이 시작되면서 뮤지컬 '드라큘라'가 막이 오른다.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판타지 로맨스에 관객은 숨을 죽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드라큘라'를 향한 관객의 애정은 뜨거웠다. 공연장 입구에는 열 감지 카메라가 등장했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에 집중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색다른 공연 관람 문화였다.

[사진=오디컴퍼니]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러브스토리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져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2014년 초연부터 2016년 재연, 그리고 4년만의 삼연까지 함께 한 김준수, 일명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은 호소력 짙은 '드라큘라'를 완성해냈다. 올해로 뮤지컬 데뷔 10년을 맞은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디테일한 연기로 드라큘라의 드라마틱한 삶에 생명력을 더했다. "그의 멋진 '드라큘라'를 계속해서 보고싶다"고 했던 프랭크 와일드혼의 극찬을 떠올리게 했다.

조정은은 드라큘라를 향한 미나의 끌림을 공감가게 표현한 것은 물론, 드라큘라가 사랑한 여인다운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데 성공했다. 조정은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폭발적인 고음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드라큘라'는 웅장한 4중 회전 턴테이블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시즌 제작진은 드라큘라와 미나의 러브스토리에 더욱 집중했다.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키고, 그와 관련한 대사를 변경해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타당성을 높인 것. 또한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더욱 극적인 연출을 위해 장비와 세트를 보강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6월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마스크는 필수.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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