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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두산 타격코치 "페르난데스, 홈런보다는 안타·출루 기대해"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통합우승과 함께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공인구 변경으로 인한 장타력 감소 등 악재 속에서도 '미라클 두산'의 힘을 보여주며 2010년대 KBO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2019 시즌 144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3할4푼4리 15홈런 8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97안타로 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냄과 동시에 KBO리그 단일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와 함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정소희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정소희기자]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장타력 향상을 위해 비시즌 기간 체중과 근육을 늘리는 '벌크업'을 택했다.

두산 투수 유희관은 첫 청백전 직후 "페르난데스가 홈런을 위해 살을 찌웠다고 해서 안타나 많이 치라고 농담을 건넸다"며 "연습경기 때 나에게 안타를 치고 좋아하더라. 좋은 타자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형 두산 타격코치는 페르난데스에게 장타보다는 본래 장점인 안타 생산과 출루에 집중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코치는 "페르난데스가 몸을 불린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지만 그렇다고 홈런 스윙을 하는 타자는 아니다"라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거라는 기대보다는 타율과 출루율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또 "페르난데스는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를 해주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와 달리 상대팀 투수들이 분석을 통해 어렵게 승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대화를 하고 욕심을 내지 않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다만 "페르난데스는 워낙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다. 훈련 때도 비거리에 욕심을 내 강하게 치려고 할 때도 있지만 정확한 스윙에 주안점을 둔다"며 "본인이 원하면 장타도 충분히 쳐낼 수 있는 타자다. 현재까지 비거리는 지난해만큼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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