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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데뷔 30주년, 이제야 반환점 돈 기분…국민가수 욕심 없다"(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신승훈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발라드의 황제'로서 30년간 '현역'으로 달려온 그는 8일 스페셜 앨범 'My Personas'를 발표하며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예정이다. 더블 타이틀곡 '그러자 우리',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신승훈의 발라드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진한 여운과 감동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

공백기 없이 꾸준히 음악을 해오며 그 흔한 구설수 하나 없었던 신승훈은 30주년 기념 인터뷰를 통해 "비로소 반환점을 돈 기분"이라며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신승훈과의 일문일답.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떤가.-가수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냐는 이야기를 10주년 때부터 들어왔는데, 30주년이 되니 이제서야 반환점을 돈 것 같다. 30년쯤 하고 나니 가요계에 신승훈이라는 획을 하나 그은 것 같다. 그렇다고 과거의 영광에 기대기보다는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내 길에 충실하고 싶다.

◆데뷔 30년을 돌아보며, 신승훈이 꼽는 자신의 대표곡은 무엇인가.-데뷔 30주년이라는 게,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발표하고 30년이 됐다는 뜻이다. 올 한 해 만큼은 단연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기념하고 싶다.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

◆'발라드의 황제', '국민 가수'라는 호칭은 이젠 어떤 의미인가.-그동안 다양한 음악 장르를 해왔지만, 신승훈 하면 발라드를 떠올리는 것 같다. 때문에 '발라드의 황제'는 내겐 족쇄같은 별칭, 애증의 별칭이다. 반면 30년간 자기 색을 가지려 노력했다는 보답같은 별칭일 수도 있겠다. '국민 가수'라는 말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이젠 어린 친구들이 날 모른다. 그렇다고 더 노력해서 국민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노래 좀 갖고 놀 줄 알았던 뮤지션'으로 남고 싶다.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신승훈 [사진=도로시컴퍼니]

◆30년전 가요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일단 음악이 전문적으로 발전했다. 예전엔 가요를 들으면 가요 티가 났고, 팝을 들으면 팝 티가 났다. 하지만 이젠 구분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K팝도 한류를 이끌어 나가고, 방탄소년단과 싸이처럼 빌보드를 휩쓰는 자랑스러운 일이 생겼다.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즈'는 어떤 앨범인가.-과거의 신승훈 노래를 리메이크하거나 기념하고 싶진 않았다. 현재진행형으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을 스페셜 앨범에 담았다. 적당한 실험정신으로 팬들을 향한 '땡스 투' 개념으로 봐 달라. 이번 앨범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잘 했던 것을 담았고, 또 앞으로의 발라드를 이렇게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앨범을 발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물론 내 음악이 높은 순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이번엔 좀 포기하고서라도 더블타이틀을 밀었다. 주변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렸고, 두 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이렇게 하고 싶었던 내 진정성을 알아달라. 규정이나 틀 때문에 음악을 만든다는 마음을 버리고 싶었다.

◆음악인에게 30주년이란 어떤 의미인가. 또 음악 외길 인생에 후회는 없는가.-후회는 안 한다. 영원히 남은 무언가,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건 나에게는 소명이자 보람이었다. 다만 30년간 내가 애써온 건 인정받고 싶다. 15년간 쉬다가 30주년을 맞이한 게 아니라 꾸준히 열심히 음악을 해왔기에.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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